정유정, 연쇄살인 될 뻔…과외교사 여러명에 접근해 '이 질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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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선생을 구한다며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이 사건 전 또다른 여성들과 접촉했던 걸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유정이 집으로 오는 것을 거절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셈이 됐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온라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다른 여성들에게도 연락했다.
돈이 필요해 정유정과 같은 과외 학생을 받아들일 사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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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선생을 구한다며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이 사건 전 또다른 여성들과 접촉했던 걸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유정이 집으로 오는 것을 거절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셈이 됐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온라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다른 여성들에게도 연락했다. 그는 과외관련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A씨는 정유정으로부터 '혼자 사느냐', '선생님 댁에서 과외 가능하냐'는 등 질문을 받았다. 사건 발생 6일 전이었다.
B씨라는 여성 또한 정유정이 접촉한 대상자였다. 그 역시 정유정으로부터 '혼자 사냐'는 질문을 들었다고 했다.
혼자 사느냐는 이 질문이 A, B씨에게 결정적 포인트였다. 흔히 과외를 구할 때 잘 하지 않는 질문에 이상함을 직감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과외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저도 원룸이 아니고 투룸이라서 (공간이) 분리돼 있었다면 오라고 했을 것 같다. 가는 것보다 부르는 게 편했다"고 제작진에 말했다.
B씨도 정유정에 대해 "어느 정도 자립한, 경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돈 없는 대학생 20대 후반을 노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돈이 필요해 정유정과 같은 과외 학생을 받아들일 사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얘기다.
실제 정유정은 수사 결과 20대 고학력자에 집에서 과외가 가능한 여성을 노려 온 걸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정유정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뭘까.
방송에 따르면 정유정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골프장 캐디 업종에 면접을 보고 응시했다. 당시 면접자는 정유정에 대해 "사회성이 힘들어 보였다"고 돌이켰다.
부모의 이혼 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정유정이 집을 벗어나 기숙사에 살길 원한 걸로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환경을 바꾸고 싶어 했던 것같다"고 분석했다.
정유정은 고학력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고자 하는 동경, 선망 등의 감정이 있던 걸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역시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본인의 세계관에서 상상했을 수 있다"고 봤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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