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 잊을 때 낭만 사라져”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종합]

김지은 기자 2023. 6. 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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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3’의 돌담병원 의료진이 김사부의 조언을 되새기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사진=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화면 캡처



17일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돌담병원 의료진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불로 돌담병원 외상센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지 김사부(한석규 분)는 허무함과 아쉬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모두가 대피하는 순간에도 외상센터를 떠나지 못하는 그에게 오명심(진경 분)은 “김사부가 오고 사람들이 몰려왔다”며 “김사부라는 중력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끌어당긴 것”이라며 “산불이 지나가고 설령 돌담병원이 잿더미가 된다고 해도 김사부라는 중력이 있는 한 돌담병원은 영원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돌담병원 의료진은 대피를 마무리 짓던 중 천둥·번개 소리를 들었다. 빗방울이 떨어지자 의료진들은 “우리 이제 살았다”며 환호했고, 김사부 역시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화재진압의 기쁨도 잠시, 돌담병원에 산불로 인해 부러진 나무로 상처를 입은 긴급환자가 실려 왔다. 그러나 원내 의료진이 대부분 대피한 상황이었고 돌담병원 의료진은 소수정예 인원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밤새 수술을 마친 김사부에게 강동주(유연석 분)는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보여주시지 않았다면 이런 게 가능한지 몰랐을 겁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사부는 “아니. 알았을 거야. 처음부터 넌 될 놈이었거든”이라고 답했고, 돌담병원에 와 성장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한번 꿈을 이뤄본 사람은 방법을 안다”며 “또 어떻게든 그 현실을 뚫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꿈을 묻자 “비밀”이라며 “미리 스포하면 재미없다”고 다음 목표를 함구했다.

사진=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화면 캡처



한편 장동화(이신영 분)는 로테이션 근무를 끝내고 돌담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사부에게 인사를 찾은 장동화에게 김사부는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음악을 틀고 선물 상자에 담긴 메스를 건넸다. 카세트테이프와 메스는 장동화 누나의 물건이었다.

장동화는 “제가 의사가 된 것은 누나의 꿈 대신”이었다며 “누나가 죽고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누나 대신 의사가 되겠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점점 이게 내 인생이 맞는 것인지 누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억울해서 의사를 그만두진 못한다. 그런데 선생님처럼 살 자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사부는 장동화에게 조언을 건넸다. 김사부는 “누구처럼 살 필요 없어. 너는 너답게 살면 되는 거야”라며 “세상 어디에도 네가 찾는 정답은 없다. 그러니까 답 같은 거 찾지 말고 하고 싶은 거 찾아라. 네가 정말 좋아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너의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부의 진심 어린 조언이 장동화는 감동 받았다. 이후 송별회에서 장동화는 “돌담병원에서 한 기간 더 로테이션 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은 건지 멈추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면서도 돌담병원 의료진과 함께하기로 했다.

서우진(안효섭 분)과 차은재(이성경 분)는 기념일을 맞아 데이트를 계획했지만 무산됐다. 데이트 대신 정동화의 송별회 겸 집들이를 했고, 서우진은 차은재에게 커플링을 선물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사진=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화면 캡처



강동주는 서우진에게 함께 외상센터를 꾸려나가자고 제안했다. 강동주가 바라는 외상센터는 강원도, 충청부, 경상도 북부의 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레벨1 수준이었다.

강동주는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죽는 환자가 없게.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죽지 않게. 우리 구역 안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는 전부 우리가 커버할 수 있게”라며 “그러려면 너 정도 서젼이 와야 한다. 나하고 레벨1까지 달려보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재활 치료 중인 왼손을 걱정했지만 강동주는 “실력 좋은 오른손이 있다”며 격려했다.

결국 서우진은 외상센터로 향할 것을 택했다. 그는 “또다시 꿈이 생긴다. 다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돌담병원과 외상센터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의료진들은 “매 순간 정답을 찾을 수 없지만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말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낭만이 끝이 난다”는 김사부의 질문을 되새겼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해외에서 돌아온 누군가의 뒷모습이 이어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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