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만난 시진핑, "오랜 친구…3년 넘게 못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단독 면담했다. 시 주석은 "오랜 친구"라며 빌 게이츠를 반기며 미·중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CNN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영빈관에서 빌 게이츠와 면담했다. 시 주석은 "3년 넘게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올해 처음 만난 미국인 친구"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간 해외순방을 중단하고 외국 기업인과 만남도 자제해왔다.
CNN은 "시 주석은 빌 게이츠와 만나 미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돼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중 관계는 양국 국민들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민들을 향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미중 양국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빌 게이츠는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시 주석과의 대화는 항상 훌륭했고 오늘도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빌 게이츠는 시 주석 면담 이후 개인 블로그를 통해 국제보건과 기후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과제들에 대해 대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미군이 자국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발견해 격추한 '정찰풍선'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던 것.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개방적이고 강력한 소통을 확립해 두 나라가 잘못된 계산을 피하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기적인 고위급 소통 채널을 구축해 명확히 소통하고 오해를 피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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