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위기 타개"…제천시, 대한고려인협회와 재외동포 정착지원 협약
오는 10월 이주 시작…올해 80명 등 3년 내 1000명 제천유치 목표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인구소멸 대응책으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중앙아시아 등 해외 거주 재외동포 뿐 아니라 국내 거주자들의 제천 유치에도 나선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대한고려인협회와 고려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중앙아시아 뿐 아니라 국내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을 장려하기로 했다.
특히 제천시가 추진하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를 위해 ▲지원사업 홍보 ▲고려인 인재 발굴·추천 ▲정책 자문·제안 ▲고려인 주민 행사 등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등 제천시 관계자 뿐 아니라 노송달 대한고려인협회 회장과 채예진 부회장 등 임원진 18명이 참석해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협약식 후 지역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 현장을 함께 돌아보며 제천의 매력과 지역 경쟁력을 확인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제천경찰서·제천교육지원청·세명대·대원대·제천서울병원·제천상공회의소 등 지역 기관·단체 8곳과도 재외동포 이주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해 현지 고려인 단체 등과 고려인 유치 관련 협약에 이어 현지 협력관을 위촉했다.
시는 지역 기관·단체, 대한고려인협회 등과의 협약을 계기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한고려인협회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시작으로 국내외 고려인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전방위적 사업 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3국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50여만명에 달하며 국내에도 8만여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 제천시는 김창규 제천시장 등 중앙아시아 3국 방문단이 지난 27일(현시시각)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고려인 제천 유치 등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제천시 제공) 2023.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90207960ddcg.jpg)
지난 4월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유치 활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국내외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희망자 모집공고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고려인 입국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80명 등 해마다 재외동포 300명 이상을 유치해 3년 안에 1000명의 고려인을 제천에 거주하게 할 계획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노동력을 갖춘 고려인을 유치해 지역인구를 늘리고 제천은 물론 인근 충주, 강원 원주 등의 산업현장에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구인 수요 조사도 벌이고 있다.
입국 고려인들은 단기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학인 세명대·대원대 생활관에서 3개월여 동안 숙식하며 언어·문화·생활 등을 교육받는다. 6개월간 한국어 등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취업 지원도 이뤄진다.
시는 그러나 고려인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주 고려인들의 고립과 소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으로, 시는 고려인들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젊고 유능한 고려인 인재 유입은 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할 단초가 될 것"이라며 "제천으로 이주 정착하는 고려인과 시민들이 상생해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특화된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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