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에 인기…하천 점령한 파크골프장 괜찮나?
[앵커]
골프와 비슷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요즘 인깁니다.
파크골프장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최근에는 도심 하천변에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생태계 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
나무 골프채를 손에 쥔 사람들이 힘껏 휘둘러 공을 쳐냅니다.
나무 채 하나로 18홀을 도는 파크골프.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지만, 체력 소모가 적고 비용도 저렴해 중장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정혜승/광주시 소촌동 : "(골프는) 제약이 있고, 이거는 언제든지 편안하게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 파크골프인 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파크골프 동호인이 5년 만에 9배 가까이 늘면서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크골프장 대부분이 토지 매입비를 아끼기 위해 하천 부지에 건립된다는 겁니다.
하천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침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돼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장마철 강원도 횡성 등에서는 집중호우로 하천변의 파크골프장이 물에 잠겨 수억원의 수해복구비가 투입됐습니다.
생태계 훼손 논란도 큽니다.
축구장보다 더 큰 부지가 필요한 파크골프장은 인공구조물 조성 과정에서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는게 환경단체의 입장입니다.
[이경희/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기간이 짧고 현장의 조사도 1회에 한하거나 1회만 해도 된다고 되어 있어서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많죠."]
광주전남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42곳!
여기에 올해만 다섯 곳 이상의 파크골프장 추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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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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