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괴담에 소금 사재기… 1주새 온라인 거래액 817%↑

김호준 기자 2023. 6.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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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으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소금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염처리수 방출이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 등 소금 생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협쇼핑에서는 천일염이 일시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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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선 구매 수량 제한
지난 1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소금 입고 지연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시스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으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소금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염처리수 방출이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 등 소금 생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데도 괴담(怪談) 수준의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하면서 구매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16일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지난 7∼13일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817% 급증했다.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협쇼핑에서는 천일염이 일시 품절됐다.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소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 달간 천일염 판매가 전월 대비 90% 늘었다. 이마트의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일부 소금 제품의 경우 2∼3배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사재기를 막기 위해 최대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도 껑충 뛰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천일염 20㎏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7840원으로, 평년 5월 거래 가격인 3만1540원보다 83% 올랐다. 정부는 업계 차원의 사재기 등 특이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양수산부는 설명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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