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폭위 안 연 하나고, ‘장난감 총 위협’은 학폭위 개최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특보 아들에 대해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않았던 하나고등학교가, 같은 해 장난감 총으로 친구를 위협한 학생에 대해선 학폭위를 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공개한 ‘2012년도 이후 하나고 학생 대상 학교폭력 현황’ 자료를 보면, 이 특보 아들 사건이 일어난 2012년 하나고에선 2차례의 학폭위가 열렸습니다.
2012년 11월 29일 학폭위는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장난감 총 등으로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이유로 열렸습니다. 12월 20일엔 ‘신체가 작다고 놀리자 주먹으로 뒤통수를 때린’ 일로 학폭위 심의가 이뤄졌습니다.
하나고는 두 사건을 ‘조치 없음’으로 처리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이 중대하지 않고, 학폭위가 열리기 전에 서로 사과와 용서, 화해와 처벌 불원 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동관 특보 아들의 경우 학폭위 안 열고 담임교사가 종결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은 2012년 3~4월쯤 불거졌습니다. 피해 진술서를 쓴 학생 2명은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한 학생은 “이 특보의 아들이 복싱과 헬스를 배운 후 연습을 한다며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했고, 다른 친구의 머리도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이 특보의 아들이 한 친구와 싸우라고 시켜서 거부했더니, ‘둘 다 맞아야겠네’라면서 주먹으로 팔뚝과 골반을 때렸다”고 썼습니다.
2012년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학폭위를 열어 위원들이 심의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 특보는 당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담임 교사가 자체 종결할 수 있는 사안이었고, 학교에서 ‘전학 처분’을 내려 자기 아들이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진술서를 쓴 2명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당시 자신의 진술서가 과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술서에 나오는 피해자는 작성자를 포함해 모두 4명인데, 나머지 학생들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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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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