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사재기 없다고?…마트 매대는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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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천일염 사재기가 시작됐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정부는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만, '소금 대란'을 우려하는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류선우 기자가 서울의 한 마트로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평소엔 꽉 차 있던 소금 판매대가 듬성듬성 비어있습니다.
천일염은 거의 다 품절입니다.
[신유정 / 서울 한남동: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러 나왔는데 품절이 돼가지고 오늘도 못 사게 될 것 같네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니까 그것 때문에 먹는 거에 좀 오염이 되지 않을까…. 좀 께름칙하죠. 걱정되고 입안에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이 대형마트의 지난 사흘간 소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습니다.
이달 들어 어제(14일)까지 주요 대형마트 소금 매출은 30-60% 뛰었고 지마켓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선 최대 800% 넘게 늘었습니다.
[배연향 / 서울 서빙고동: 한 4일 전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배송 중이라고…. 결제까지 했으면 그것까지는 보내준다고 하는데 품절로 뜨더라고. (원래는) 구매 자주 안 해요. 김치도 사 먹고 하니까 크게 필요가 없거든요.]
대표 천일염 생산지 중 하나인 신안군수협부터 하나로마트까지 수급이 불안한 곳이 늘면서 이달 초 소금값은 4월 평균 가격 대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염수로 인한 사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정부는 생산량이 줄어서이지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급증한 판매량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사재기가 나타나며 소금값은 40% 넘게 뛰었고 파장은 간장과 고추장 등 장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기후 요인에 따른 생산 불안은 해소될 전망이라며 그래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면 정부가 수매해 파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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