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 공개

이효연 2023. 6.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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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시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묘법연화경 권제6'인데요.

고려시대 사경의 전형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처의 설법을 듣고 있는 10명의 제자들.

사람들이 돌을 던져도 '모두 성불하리라'고 말하는 상불경보살품, 타오르는 화염 속에 자신의 몸을 바쳐 공양하는 약왕보살본사품, 14세기 후반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이 공개됐습니다.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고, 개인은 업장을 소멸시켜 공덕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고려 사경.

모두 펼쳤을 때 가로 1,070㎝, 세로 27.6㎝로 불교 경전을 손으로 직접 써내려간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해 6월 일본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이 일본인 소장자는 일본의 비공개 옥션에서 '묘법연화경 권제6'을 구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추가 조사와 협상을 진행한 뒤 복권기금으로 유물을 들여왔습니다.

[배영일/마곡사 성보박물관 관장 : "고려시대 사경 중에 아주 수준 높은 격높은 그런 작품에 인상을 받아서 소름이 돋았는데, 역시나 처음 접했을 때 그 느낌이 틀리지 않을만큼 격이 뛰어난."]

7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도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고려시대 사경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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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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