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난간도 없이... 의정부 추동공원 '추락 사고' 우려 [현장의 목소리]

김동일 기자 2023. 6.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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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형태 ‘덱길’ 설치 중, 주민 마음대로 드나들어 위험
곳곳 자재… 삐끗하면 큰사고, 형식적 ‘출입금지선’ 통제 한계
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1단계 사업현장에 안전난간이 설치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1단계 사업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둔 가운데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덱(Deck)길이 통제되지 않아 추락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5일 의정부시와 추동공원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34억원을 들여 신곡동 추동공원에서 훼손된 숲 가장자리 복원 지역까지 1.3㎞ 무장애 행복길 1단계 사업을 지난 2월 착공해 이달 완공 예정(공정 70%)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생태통로 옆을 지그재그 형태로 암석원 부근 산책로를 가로질러 다시 지그재그 형태로 훼손된 숲 가장자리 복원 지역 주차장까지 경사도 8%의 너비 1.8m 덱길을 만들고 있다.

철기둥을 세우고 위에 덱(합성 목재)을 깐 뒤 양 옆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 중이며 급경사지 등은 경사도를 맞추려고 높이 3~4m 철기둥을 받쳐 길게 잇고 있다. 1.3㎞ 구간 중 덱은 90% 정도 설치됐다. 

그러나 안전난간은 훼손된 숲 가장자리 복원 지역에서 암석원 방향 일부를 제외하곤 아직 설치 중이다. 

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1단계 사업 현장에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일부 난간에 붙여져 있다. 김동일기자

군데군데 ‘위험하다’ 며 공사자 외 출입을 금지하도록 현수막을 걸어 놓고 출입할 수 있는 곳은 자재를 쌓아 놓기도 했으나 무용지물이다. 

주민들이 작업 시작 전 시간대와 끝난 뒤 오후 5시 이후엔 덱길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어서다. 

높은 철기둥 위에 덱을 깐 암석원에서 추동 웰빙공원 구간은 자칫 추락 위험도 있다. 

또 덱 위 곳곳에 용접을 위해 사용하는 전선, 각종 공구, 자재 등이 널려 있어 걸려 넘어지는 등 사고도 우려된다.

한 시민은 “출입금지선을 몇 군데 쳐 놨는데 형식적이다. 안전관리가 허술하다. 전혀 통제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경고문을 부착해 놨고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도 드나들고 있다. 펜스를 쳐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준공 전 이용하지 못하도록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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