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자재 납품권 '알력'…영주시장 향해 국장이 "섭섭하다" 항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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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발주한 초등학교 인도 정비공사에 쓰이는 건설자재 납품 회사 선정을 두고 영주시 간부공무원이 시장에게 항명성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영주시장과 간부공무원이 다툼을 벌인 것은 이 데크의 납품 회사 선정에 따른 알력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다툼은 영주시 계약을 총괄하는 경리관이기도 한 A국장이 미는 업체을 제치고 영주시장 측근이 민 업체의 데크가 관급자재로 선정된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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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제치고 시장 측근 미는 업체 선정에 불만" 의혹
A국장 "지역 업체 제품 쓰도록 설명했을 뿐 항의 아니다"
영주시가 발주한 초등학교 인도 정비공사에 쓰이는 건설자재 납품 회사 선정을 두고 영주시 간부공무원이 시장에게 항명성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24일 영주 서부초등학교 인도개설공사를 공사비 2억9,200만원에 입찰계약으로 발주했다. 이 정비공사에 쓰이는 자재 중 목재(데크)는 영주시가 업체를 지정해 관급 납품했는데 1억9,000만원이 들었다.
영주시장과 간부공무원이 다툼을 벌인 것은 이 데크의 납품 회사 선정에 따른 알력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다툼은 영주시 계약을 총괄하는 경리관이기도 한 A국장이 미는 업체을 제치고 영주시장 측근이 민 업체의 데크가 관급자재로 선정된 데서 비롯됐다. 계약 당시 해당 부서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결재 서류를 올리자 A국장이 계약 및 건설 부서 관계자 3명을 국장실로 불러 업체선정 이유에 대해 추궁했다.
이어 A국장은 3명의 관계 공무원을 대동하고 시장실로 가서 박남서 시장에게 "시장님 섭섭합니다"는 취지의 항의를 했다. 공무원들을 시장실에서 내보낸 뒤에도 수 분 동안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했다고 한다.
A국장의 항의가 끝난 뒤 시장실 문 밖에서 이를 들은 모 비서는 시장에게 '항명이니 당장 인사조치해야 한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다는 것이다.
시장 측근과 A국장이 추천한 업체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어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선정에서 밀린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측근과 A국장이 추천한 업체는 데크 등 자재도 갖추지 않고 대리점 또는 지점 형태로 운영하면서 관급자재를 수주 받아서 외지 생산업체에 넘겨 납품하는 허울뿐인 지역업체다"고 말했다. 영주에는 데크 생산 공장을 갖춘 업체는 1곳 뿐이다.
A국장은 "시장님에게 항의를 한 것이 아니라 지역 업체 제품을 써야한다는 것을 설명했으며, 이를 교육 시키는 차원에서 관계 공무원을 대동했다"고 해명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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