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꽃게·주꾸미 생산액 증가…방류, 산란장 효과 보나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3. 6. 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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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꽃게 생산액 113억 원가량↑…사업비 10억 투입, 11.3배 효과
서천·당진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이후 57억 원 생산…24억 투입, 2.4배 효과
충남도, 98억 9500만 원 들여 11개 시군 해수면 등에 관련 사업 추진
충남 서천 송석항에서 어린 꽃게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어린 꽃게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 꽃게와 서천과 당진의 주꾸미 생산 금액이 크게 늘었다.

바다에 방류한 각종 수산 종자와 산란·서식장 조성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산자원공단 효과 분석에 따르면 태안 꽃게 생산액은 2021년 260억 9천만 원에서 지난해 기준 373억 8천만 원으로, 113억 원가량 증가했다. 산란·서식장 조성을 위해 들인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11.3배의 효과를 거뒀다.

2020~2022년 서천·당진 주꾸미도 산란·서식장 조성 이후 57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24억 원을 투입한 뒤 그 효과가 2.4배에 달했다.

충남도가 2021년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위탁해 분석한 '2020년 수산 종자 매입 방류사업 효과조사' 결과를 보면 편익비용비율(BCR)은 꽃게가 3.16, 대하가 2.46으로 나타났다. 방류에 들어간 비용 대비 2~3배에 달하는 경제성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태안·서산·당진지역 해수면 어촌계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살펴보면 65%에 달하는 222명이 전년도와 비교해 어획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종자 방류사업이 어업인 전체 소득 증대 기여하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81.4%가 그렇다고 했고 사업 만족도에 대한 문항에는 80.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천 송석항 연안에 어린 꽃게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 조성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것으로, 연구소 내에서 어미 꽃게 관리를 통해 부화한 유생을 전갑폭 1㎝ 내외로 성장시킨 뒤 방류가 이뤄졌다. 내년 봄이면 상품 가치가 있는 크기로 성장한다고 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2006년부터 매년 자체 생산한 꽃게 종자를 도내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천항 인근 해역에 겨울철 대표 소득 품종이자 물메기로 잘 알려진 꼼치 부화자어 10만여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도내 어획량이 2020년 1천98t에서 지난해 601t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1상자(20㎏)당 위판가가 24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바다에 방류가 이뤄진 치어는 1년 만에 무게 3㎏에 육박하는 성어로 성장한다.

어린 주꾸미 방류.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올해도 98억 9천500만 원을 투입해 11개 시군 해수면과 내수면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란·서식장 조성 11개 사업에 61억 2천200만 원을, 종자 방류 3개 사업에 35억 7천3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천 서면~마서면 연안 3천500㏊와 당진 장고항·난지도 연안 1천700㏊, 태안 근흥~남면 해상 4천900㏊, 서산 가로림만 해역 1천300㏊에 수산자원 산란·서식장을 만들 예정이다.

주꾸미(서천·당진)와 꽃게(태안), 낙지(서산) 등을 대상 어종으로 정했다. 서천과 당진에는 피뿔고둥패각을, 태안에는 인공산란 시설물을 설치하고 서산에는 낙지 이식과 함께 산란·서식 구조물을 만들기로 했다.

종자 방류를 통해서는 25억 6천450만 원을 들여 수산 종자를 매입한 뒤 방류하기로 했다.

도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4억 6천467만 마리의 수산 종자를 매입해 방류했다. 올해는 11개 시군을 대상 대하, 조피볼락, 꽃게, 넙치, 참게, 붕어, 뱀장어 등 17품종 7천870만 마리가량을 방류하거나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2억 원을 들여 대하와 조피볼락, 꽃게 등에 대한 종자 방류 효과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혼획률과 외부 형질, 생존률, 생산량, 생산 금액, 최종 경제성 평가, 방류 사업 사전·사후 영향 조사 등을 조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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