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2025년 넥쏘 후속 모델 출시"…수소차 미는 이유는

강주희 기자 2023. 6. 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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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5년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한 제조사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차를 비롯해 효성, 포스코 등이 수소 경제에 뛰어드는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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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대전환 지지, 후세대를 위한 투자 부문"
전기차 시장보다 시장 규모 작지만 '미래'에 방점
1998년부터 25년 가까이 수소차 개발에 투자
짧은 충전 시간·긴 주행거리…전기차보다 장점 많아
정부 수소 인프라 개선도 현대차 투자 도움 줄 듯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3.01.0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5년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다"며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수소사업에 공동투자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북미 시장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넥쏘 후속차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수소 에너지 투자는) 금시일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8년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는 25년간 투자를 이어오며 수소차와 수소 전기 분야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3월 넥쏘를 출시하고, 2020년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올해 4월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버스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수소차 시장 절반 차지, 자체 생태계도 장점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2만2786대인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그보다 352배 많은 802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수소차 판매량은 총 4699대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수소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다는 게 이유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아 상용차에 적합하다. 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장기 독주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최근 5년간 판매량. (자료=현대자동차 제공) 2023.06.14 618tue@newsis.com


현재 수소차를 출시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와 토요타 밖에 없다. 최근 독일 BMW가 첫 수소차 모델인 iX5 하이드로젠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지만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 구도를 깨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폭스바겐, 테슬라 등 수소차 개발에 여전히 회의적인 업체도 있어 시장은 현대차에게 여전히 유리한 편이다.

수소 인프라 개선에 나선 정부의 움직임도 청신호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3만대를 보급하고, 액화수소충전소 70곳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주유소에 태양광·수소연료저지 발전을 더한 형태로 석유와 전기를 제공하는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슈퍼스테이션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0% 수준인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2036년 7.1%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한 제조사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차를 비롯해 효성, 포스코 등이 수소 경제에 뛰어드는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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