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형 논술로 '최다 인원' 964명 선발…가천대 어떻게 갈까

국어·수학 단답형·교과형 문항 출제…논술 80%·학생부 20% 반영
논술 1문제로 내신 4등급 만회 가능…합격생 평균 '4등급 초반'

가천대학교 전경.(가천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교과형논술(약술형논술)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가천대·고려대(세종)·동덕여대·삼육대·서경대·수원대·한국공학대·한국외대(글로벌·자연계)·한신대·홍익대(세종·자연계) 등 10개 대학 3000여명 규모다.

이 가운데 교과형논술 전형 실시 대학 중 최다 인원을 선발하는 가천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5일 입시컨설팅·교육전문업체 라온교육의 도움을 받아 가천대 교과형논술 전형 대비법을 정리했다.

가천대 교과형논술은 올해로 3번째 시행되고 있다. 가천대 교과형 논술은 국어·수학 두 과목을 EBS 수능특강·수능완성을 기반으로 출제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면 별도의 준비 없이 응시할 수 있다. 또 기존 논술과 달리 단답형과 100자 이하의 짧은 서술형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내신 영향력도 작은 편이다.

가천대는 올해 교과형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최다 인원(964명)을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인문 328명, 자연 636명으로 자연계열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다. 반도체전자공학부, 바이오로직스(신약개발), 빅데이터경영, 배터리공학과 등 첨단학과와 카카오엔터와 협약을 맺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클라우드공학과도 선발하고 있다.

가천대 교과형 논술전형은 논술 80%, 학생부교과 20%를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수·영·탐구(1과목) 중 1개 3등급이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인 11월 27일(인문)과 28일(자연) 실시된다.

논술시험은 EBS수능특강·수능완성의 범위 내에서 총 15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열은 국어 9문항, 수학 6문항 자연계열은 수학 9문항, 국어 6문항으로 구성되며 시험시간은 80분이다.

논술 1문항 배점은 10점이다. 모집요강상 1~6등급 사이의 내신 1등급 차이는 2.5점으로, 이론적으로는 논술 1문제로 내신 4등급을 만회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수학은 답을 찾지 못해도 중간 풀이과정 1~2줄을 잘 쓴다면 3~4점을 얻을 수 있어 풀이과정을 자세히 쓰는 훈련도 필요하다.

학생부 내신은 학기별 성적을 산출해 우수한 4학기 순서대로 40·30·20·10%를 반영한다. 지원자가 파악하는 본인의 학생부 성적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내신이 낮다고 논술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라온교육 제공)

수학 출제 범위는 수학Ⅰ·Ⅱ다. 총 6단원으로 인문계열은 각 단원에서 1문제씩 출제되고 자연계열은 각 단원에서 1문제씩 출제된 후 3문제가 더 출제된다.

수학은 풀이과정 단계마다 배점이 적용되므로 정확한 풀이과정 작성이 핵심이다. 따라서 기본 개념을 충분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하고 암기된 문제의 유형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개념이 사용됐는지 본인이 풀이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라온교육 제공)

국어는 음운과 품사와 같은 중등 기본문법 개념을 학습해두는 것이 좋다. 지난해에는 음운의 변동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화법과작문은 EBS수능특강·수능완성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므로 본문을 미리 숙지하면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독서 영역 역시 EBS수능특강·수능완성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므로 미리 문단을 요약하고 정리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체 글의 주제도 중요하지만 문단 내에서의 구성과 핵심어의 활용도 숙지해야 한다.

문학은 개념어 학습이 필수적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문학 개념이 중요하다.

2023학년도 가천대 교과형 논술전형 경쟁률은 16.7~30.5대 1(인문), 46.4대 1(자연)이었다. 합격생 학생부 등급은 4등급 초반대로 논술 영향력이 큰 편이었다. 합격생이 맞춘 논술 개수는 인문은 11.8~12.3개, 자연은 11.3~12.1개였다.

김재이 라온교육 원장은 "가천대 교과형 논술은 답안분량이 작고 EBS교재에서 연계출제한다는 점에서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평균 경쟁률은 타 대학보다 높은 편"이라며 "짧은 시간 내 실력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이 라온교육 원장. (라온교육 제공)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