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억 일타강사 정승제 "저출산 '허세 인스타' 때문" '개념 지적'에 '격한 공감'

차민주 인턴 기자 2023. 6.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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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저출산 원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과도한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한 달에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건데"라며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원은 소비하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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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호텔·골프 일상이 된 SNS···나만 애를 잘 못 키울 거 같아진다"
"月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것···인스타 믿지 말자"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강의 도중 저출산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을 지목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승제사생팬’ 캡처
[서울경제]

연봉 100억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저출산 원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과도한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12일 정승제 관련 영상이 게재되는 한 유튜브 채널에는 ‘호텔? 오마카세? 골프? 다 허세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정승제가 강의 도중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승제는 “우리 때는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없었다. 무슨 오마카세냐. 인스타그램? 오마카세? 골프?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우리나라에 페라리가 한 대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다 못살았는데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 그게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들이 나보다 형편이 좋은 거로 착각하게 만든다. 인스타그램 안에 들어있는 얼굴은 다 가식, 거짓이다. 보통 찍을 때만 웃고 끝나면 시무룩해진다”며 “(인스타그램을 보면)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나만 애를 잘 못 키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보면 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아주는 사진밖에 없다”며 “(나는) 아무리 벌어도 호텔에서 애들이랑 못 놀아 줄 거 같다. 하룻밤에 100만원이 넘는데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냐”고 했다.

아울러 “한 달에 100만원 저금하는 것도 진짜 많이 저축하는 건데”라며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원은 소비하겠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인스타그램을 믿지 말자. 인스타그램 없던 시절이 최고의 시절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정승제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평범한 20대 후반인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인스타 보면 외모지상주의도 심하고 물건도 모두 고급이라 아기를 낳으면 내 아기도 최고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못 낳겠다”고 했다.

또 한 누리꾼은 “맞는 말이다. 못하는 건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건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오마카세, 골프, 호캉스 등 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SNS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불쌍하게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남들이 뭘하든 본인 만의 행복한 영역과 활동이 있으면 되는데 그런 게 없다”, “당장 일 그만둬도 평생 오마카세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정승제가 말하니 더 와닿는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은 출산과 육아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만 19~34세 청년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을 꼭 하겠다는 응답은 17.1%에 불과했다.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는 양육비나 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57%로 가장 컸고,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39.9%), ‘사회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36.8%) 등이 뒤를 이었다.

차민주 인턴 기자 mj01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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