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인권의 달'에 둘로 갈라진 미국
【 앵커멘트 】 미국에서 6월은 성 소수자 인권의 달, '프라이드 먼스'입니다. 매년 거리에 무지개 장식이 내걸리고 캠페인이 열려왔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십 명이 뒤엉킨 상태에서 주먹과 욕설이 오갑니다.
성 정체성을 주제로 열린 한 학군 토론이 난투극으로 번졌습니다.
무지개 깃발이 불에 타고, 성 소수자 행사 도중 총기 위협까지 등장했습니다.
1970년 6월 이후 '프라이드 먼스'는 하나의 문화가 됐고,
미국 내 성 소수자 인구 비율은 지난 10년 사이 3.5%에서 7.1%로, 두 배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반발의 목소리도 거세졌습니다.
성 소수자 상품을 전면 배치한 대형마트 업체와 성전환 배우에게 협찬한 맥주 업체는 불매 운동 역풍을 맞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성 소수자 반대 법안이 500개 넘게 도입되면서, 고향을 떠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 인터뷰 : 미첼 / 미 인디애나폴리스 주민 - "우리 가족의 존재를 금지하는 법안들이 모두 통과됐는데, 어떻게 여기서 살 수 있겠어요."
보수층 반발의 중심에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디샌티스 주지사.
지난달엔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를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디샌티스 / 미 플로리다 주지사 (지난달 17일) - "이 법안은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과 사춘기 차단제 처방을 영구적으로 금지할 것입니다."
성 소수자를 주제로 한 책의 도서관 비치를 금지한 보수 성향 주에 맞서, 민주당이 장악한 일리노이주는 서적 검열을 금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본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 대통령 (지난 10일) - "우리 사회, 특히 성전환 어린이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사랑받고, 이해받고, 소속돼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간 극명한 대립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 소수자 문제는 대선 레이스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이새봄 영상출처: 트위터 @Skinsurrection Trent Osborne, Ajay Anderson FOX 11 LOS ANGELES 인스타그램 @dylanmulva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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