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 계속…변덕스런 날씨에 충청권 피해 속출

정인선 기자 2023. 6.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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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곳곳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날씨의 요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4일 충청권 시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충북 일부 지역에 지름 1-2㎝ 안팎의 우박이 갑작스럽게 쏟아지면서 농가 곳곳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충북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 응급복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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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제천시장이 우박 피해 현황을 살피기 위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제천시 제공


충청권 곳곳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날씨의 요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4일 충청권 시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충북 일부 지역에 지름 1-2㎝ 안팎의 우박이 갑작스럽게 쏟아지면서 농가 곳곳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어린 열매가 떨어지거나 멍이 드는 등 피해 농가가 속출하면서 내년 농사를 걱정하는 농업인들의 상심이 큰 상황이다.

이날 접수 기준에 따르면 충북지역 피해 신고 농가는 모두 1661곳으로, 피해 면적은 835.7㏊다. 시·군별로 충주(462.7㏊)가 가장 많고, 영동(106.2㏊), 단양(87.7㏊), 음성(73.9㏊), 제천(73㏊), 괴산(32.2㏊) 등에서도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정부는 충북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 응급복구에 나선 상태다. 제천시는 집중피해지역인 금성면 일원에서 오이, 고추, 사과, 담배 등 최소 80ha 가량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21일까지 피해접수를 받기로 했다.

앞서 충남에서도 대기 불안정에 따른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지난 1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응봉면에선 갑작스런 회오리바람이 솟구치면서 철제 구조물 등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속 6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창고 시설물 등이 파손되고 밭 곳곳이 훼손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변덕스러운 날씨와 함께 우박이나 회오리바람 같은 낯선 기상현상이 평소보다 자주 관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계곡 또는 하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출입을 자제하거나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하상주차장 이용 시 차량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덕스런 날씨에 이어 화상병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과수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충주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북은 냉해와 우박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에는 증빙 절차를 거쳐 손실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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