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본죽·굽네까지…외식가 너도나도 '곱창' 신사업 왜?

부속고기 인기에 관련 영상 조회수 급증하기도
"젊은층 소비 늘면서 곱창 사업 진출 업체 증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곱창'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낙원곱창'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와 본죽 운영사 본아이에프 역시 곱창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부속 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사업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을지로'나 '할매니얼' 등 기성세대가 즐기던 음식을 찾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관련 브랜드도 많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14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본코리아는 2021년 서울 서초구 사당역 인근에 처음 문을 연 '낙원곱창'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테스트 브랜드'로 운영해 온 낙원곱창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낙원곱창은 서울에 위치한 직영점 한 곳뿐이다. 낙원곱창은 과거 한우곱창과 대창, 내장 특수 부위, 전골 등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에 더해 와인 등을 함께 제공한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곱창 귀걸이를 한 소녀'를 출범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외식 업계가 타격을 입자 1인 가구를 겨냥한 곱창 메뉴로 활로를 개척한 것이다.

곱창 귀걸이를 한 소녀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한다. 본설랑탕 주방의 설비와 인력으로 곱창을 조리·판매하는 식이다. 본아이에프가 곱창을 선택한 것은 테스트 메뉴가 높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설렁탕은 2021년 양곱창뚝배기 등 곱창 메뉴를 출시한 뒤 하루 평균 매출이 22% 증가할 정도로 최단 기간 최대 매출을 내기도 했다. 이런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양철북곱창 '한우곱창모둠한판'. (사진=지앤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굽네치킨 등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올해 2월 김포시 풍무동에 '양철북곱창'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양철북곱창은 전국에서 9개 매장을 열고 빠르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가맹비·교육비·인테리어 감리비 등 1300만원을 면제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추고 점포를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지앤푸드는 2025년까지 국내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곱창이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새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은 2010년대 후반부터 이어지는 부속고기의 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당시 '을지로'나 '뉴트로' '할매니얼' 등의 흐름으로 그동안 기성세대가 선호하던 음식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었다"며 "최근에도 유튜브에 '부속고기'를 비롯해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부의를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2021년엔 배달 전문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야식 주문 1위 메뉴로 '야채곱창'이 꼽히기도 했다. '무뼈닭발' '오돌뼈' '국물닭발' '알곱창'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엔 곱창을 넘어 '지라'와 '유통' '도래창' 등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육식 관련 유튜브 '육식맨' 채널에 올라온 '모란시장 돼지부속 철판구이' 영상은 게재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193만을 기록했다. 다른 채널에서 올린 관련 영상은 조회수 548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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