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전원책 “싱하이밍 대사, 오만방자…윤 정부 잘 해”

정창화 2023. 6. 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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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책 / 변호사
## 한중관계
전원책 “싱하이밍 대사, 너무 오만방자...과거 우리 정부 한 마디도 못했다...윤석열 정부 잘 해”
전원책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 안 되니까 나오는 행동 패턴...대통령 ‘위안스카이’ 발언, 공개 경고”
전원책 “우리가 과거 굴종 태도 벗어야 중국의 ‘대한민국 소국·역사적 속국’ 태도 달라져”
전원책 “문재인 정부, 안미경중(安美經中) 줄타기 외교·중국에 굽신굽신”
전원책 “가치 전쟁 시대...한국, 민주진영에서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해야...중국 입장 고려할 때 아냐”
## 이동관
전원책 “윤 대통령, ‘인사 탕평책’ 써서 넓게 봐야…이동관 임명은 잘못된 선택, 본인이 사의 표명해야”
## 조국
전원책 “조국 출마하는 순간 민주당은 지옥 만날 것…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 될 것”

■ 방송시간 : 6월 1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전원책 / 변호사


https://youtu.be/j9qsTTfCxXA

◎이재석: 격주로 만나는 분이죠.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제 옆에 오늘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안녕하세요?

◎이재석: 방송 전에 하신 말씀을 제가 여기 인용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앞서 우리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의 발언에 대해서 좀 이견이 있으시다고.

▼전원책: 글쎄, 이견이라기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나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과거에 한중 간의 어떤 갈등 관계가 생겼을 때 마지막에 늘 양보를 했던 것은 나는 우리 쪽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한한령 이후로 가령 롯데그룹 같으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중국에서 철수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중국에 해야 될 말을 단 한마디도 못 했어요. 한한령에 관련해서 왜 한한령을 계속 이렇게 유지를 하느냐, 이 말조차도 잘 하지 못합니다. 중국이 우리를 대할 때는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자기들이 역사적으로 한국이 속국이었다, 이 얘기가 누가 했는가 하면 시진핑이 한 얘기입니다.

◎이재석: 시진핑 주석이 그때 미국에 가서 했던가 그랬죠.

▼전원책: 시진핑이 트럼프를 만나러 백악관에 가서 한 말이 나중에 흘러 나왔죠. 역사적으로 우리의 속국이었다, 이러면서 자기들이 막상 하고 있는 짓은 동북아공정으로 해서 역사를 자기들이 훔쳐가고 심지어 문화까지도 훔쳐갑니다. 가령 김치와 한복이 누구 것이냐, 이러니까 지금 문제 된 싱하이밍이 모 M 방송에서 한 말이, 이제 와서 이걸 네 거니, 내 거니 따져서 뭘 하느냐, 이런 식의 답변을 내놨단 말이에요.

◎이재석: 모 M은 MBC 방송을 얘기하는 거죠? 그걸 굳이 모 M이라고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원책: 그래도 다른 방송 언급을 하려다 보니까 좀 그렇습니다.

◎이재석: 괜찮습니다.

▼전원책: 그래서 문화까지도 훔쳐간단 말이에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복을 입은...

◎이재석: 네, 그것도 논란이 됐죠.

▼전원책: 분이 등장을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좀 할 말을 왜 안 하고 있느냐. 가령 이번에 싱하이밍 사건만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문 교수도 잠깐 언급은 하긴 했지만, 이게 국장급 대사가, 가령 중국이 외국의 주요 국가에 대사를 내보낼 때 국장급을 내보내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부장, 부부장 그리고 부부장조리급이라도 나가야 되는데... 부장조리급이라도 나가야 되는데, 차관보급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국장급이 나와요. 그것도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대사관에 주로 근무를 했던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사로 내보냈단 말이에요, 싱하이밍을. 그런데 이 사람이 오자마자 지금까지 계속 빚은 설화만 해도 몇 건이나 됩니까? 엄청납니다. 오만방자하기가, 솔직히 말해서 이게 공영방송에서 이런 평가를 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만, 제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동안 너무 오만방자했다. 그런데도 우리 언론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사실은 문제화를 안 시키려고, 언론부터 애를 쓴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떻든 이번 같은 경우에는 나는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도 야당 대표도 자기 관저에, 가령 야당 대표가 정말 친한 친구 같으면 우리 빼갈이라도 한잔하자, 이래서 뭐 비공개리에 그 안에서 무슨 말이든 못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고 공식적인 자리란 말이에요. 그리고 야당 대표는 판을 깔아줬어요. 유튜브 방송으로 그걸 중계를 한 겁니다. 그 자리에서 15분간이나 준비된 메모를 읽었는데, 그것이 가령 싱하이밍의 독단적이었느냐? 나는 아니라고 봐요.

◎이재석: 네, 아까 문일현 교수 말도 중국의 계산된 어떤 의도로 보인다고...

▼전원책: 적어도 중국 외교부에서 충분히, 훈련은 아니더라도 이미 사전에 다 의견 교환을 해서 준비된 각본대로 움직인 것 아니겠느냐. 그리고 말하는 수준까지도 중국 외교부에서 아마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이 싱하이밍은 이미 우리 언론에서도 여러 예측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아마 이분 한국 대사 자리가 마지막 자리일 것이다. 그럴 정도로 사실은 이제 자기의 앞날이 그렇게 밝지 않은 분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에게는 이게 중요한 마지막 기회일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한국에 굉장히 모멸적인 얘기를 한 거예요. 한중 관계가 어려워진 것은 한국, 너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앞으로 미국에 베팅을 하면 결과는 안 좋다. 이건 일종의 위협이란 말이에요. 겁박을 하는 거예요. 이것이 무슨 선상에 있다고 보는가 하면, 지난번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이 그 앞에 양안 관계, 대만과의 관계에 있어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반대한다는 아주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겁니다. 그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데 대해서 불용치훼, 쉽게 말하면 훼 자는 그 주둥이 훼 자입니다. 불용치훼라는 표현을 썼단 말이에요. 주둥이 함부로 놀리지 마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인접국,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를 향해서 한 겁니다. 나는 이번에 싱하이밍이 한 말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래서 이 문제는 결국 조용히 듣고 갈 문제는 아니다. 지금 뭐 양쪽 입장은 그렇죠. 우리나라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지금 싱하이밍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건 물 위에서 공식적으로 조치해라, 이 얘기는 없습니다만 물 아래에서 흐르는 게 더 많을 겁니다. 싱하이밍에 대해서 조치해 주시오.

◎이재석: 물 위에서도 이미 밝혔습니다.

▼전원책: 물론 이제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데, 그것도 그렇습니다. 비공개 국무회의를 하면서 대통령이 지금 원세개 얘기까지 했단 말이에요.

◎이재석: 위안스카이를 한자로 읽으면 원세개가 되죠.

▼전원책: 원세개 얘기까지 했는데...

◎이재석: 위안스카이는 참고로 구한말에 들어온, 그 사람이 중국에서 총통도 하고 황제도 잠깐 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전원책: 황제도 잠깐 했지만...

◎이재석: 잠깐 했죠?

▼전원책: 그거는 뭐 거의...

◎이재석: 100일도 안 됐나 그랬고.

▼전원책: 실질적인 황제라기보다는...

◎이재석: 그런데 이제 우리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들어와서 이런저런 내정 간섭을 하고 그래서 기억이 안 좋은 사람인데.

▼전원책: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들은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에서 목에 힘준 사람은 중국 가서 다 대부분 황제도 하고 뭐도 하고 다 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떤 역사학자가 방송에서. 그런데 어떻든 대통령이 한 말이, 대통령이 일종의 중국을 향해서 조치를 요구한다는 그런 뉘앙스의 말씀을 하신 게 모든 언론에 다, 다 보도가 됐습니다. 그 말은...

◎이재석: 위안스카이 발언이 가장 수위가 높은 것 같긴 합니다.

▼전원책: 그 말은 비공개 회의가 아니라 사실은 공개적인 경고를 한 거예요. 대통령 내려오고 공개를 한 거고 우리 국무회의, 대통령실은 그걸 사실 보도 자료로 다 내놨단 말이에요. 그걸 비공개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도 사실 웃기는 겁니다. 하지만 외교 프로토콜이 있으니까 그걸 공개리에 우리는 이렇게 해서 항의를 하고 조치를 요구합니다. 뭐 아직 이건 없는데, 어떻든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싱하이밍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또 중국대로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여가지고 우리는 반대한다, 뭐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왕원빈이 나서서 한국 언론을 공격하는 식으로 자기들이 의사를 표시한 겁니다. 우리는 못 하겠다. 싱하이밍은 할 짓을 다 했다. 싱하이밍은 대사로서 중요한 일을 다 했다.

◎이재석: 한국 언론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다, 이런 취지로 중국 당국이 밝혔죠.

▼전원책: 중국 대사로서 한국 각계와 이런 관계를 맺고 그리고 대화를 하는 것이 뭐가 나쁜 것이냐, 이런 표현까지도 나왔는데, 어떻든 나는 이런 모든 것이 중국의 지금, 중국이 정권이 바뀌고 나서, 윤석열 정부도 정권이 바뀌고 나서 한국을 좀 길들이려고 했는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까 나오는 하나의 일련의 행동 패턴 아니겠느냐, 저는 이렇게 봐요. 그 앞에는, 문재인 정부 때는 중국은 굉장히 편했죠. 생각해보십시오. 2017년입니까? 우리 기자가 폭행을 당했을 때를 그리고 혼밥 사건이 터져가지고 중국의 일종의 푸대접, 이것이 논란이 됐을 때,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했죠? 중국에 가서 나흘째입니까?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할 때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중국은 큰 산의 봉우리다, 우리는 옆에 있는 작은 봉우리다. 그래서 큰 산과 작은 산이 어울릴 때 큰 산이 더욱더 빛이 난다는 거예요. 큰 산은 더욱더 큰 산이다.

◎이재석: 문재인 정부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계속 얘기가 이제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전원책: 이렇게 중국에 굽신굽신하니까 이 중국으로서는 과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속국으로 여기고 있는 태도, 쉽게 말하면 자기들은 대국이고...

◎이재석: 알겠습니다.

▼전원책: 대국이고 바로 너희들은 인접 소국 아니냐. 그러면서도 막상 자기들이 그 경제를 일으키는 데는 대한민국처럼 아마 중국에 큰 도움을 준 나라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 태도를 과연 앞으로 어떻게 바꿀 것이냐. 우리가 여기에서 지금 중국에 대해서 다시 화해의 제스처를 쓴다고 해서 바뀔 것이냐?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 할 말은 하고 그리고 싸울 때는 싸워야만 할 때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런데 아무튼 아까 그 문일현 교수 분석도 그렇고 중국 현지도 봉합을 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는 거고. 오늘 뭐 조태용 실장 발언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느껴지고,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봉합 국면으로 갈 것 같고, 그게 또 바람직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 언제까지 계속 싸울 수는 없는 것이고. 뭐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한중 관계가 될지는 제가 진단하진 않겠습니다, 진단할 자격도 없고.

▼전원책: 아니, 글쎄...

◎이재석: 그런데 봉합은 일단 필요해서. 왜냐하면, 지금 전 변호사께서 워낙에 더 이상은 못 참는다는 식으로 이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게 또 외교 당국 입장에서는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원책: 이게 재미가 있는 게, 사실은 이번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얼핏 기자들에게 한 말이지만, 사실은 물밑으로 한중 간의 새로운 관계 개선을 위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게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이 터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런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이재석: 그러니까 악재가 터졌다, 중간에.

▼전원책: 그리고 중국도 그렇죠. 지금 또 미·중 경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하지만 당장 다음 주에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중 관계 개선을 할 것이다, 이런 예측이 있는데, 이런 사건이 터지면 중국으로서도 이제 입장이 조금 곤란하죠.

◎이재석: 부담스럽죠.

▼전원책: 하지만 지금 중국에서 아까 문 교수는 중국 언론도 지금 가급적 여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화사, 그 통신에서 하는 일종의 카톡 같은 데 보면 중국 언론 주요 관계자들, 이런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심지어 한국을 조롱하는 글들이 상당히 있어요. 뭐 한국아, 한국아, 너희들 행동할 때 여러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위험하다. 이런 식의 조롱의 글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글이 자기들 임의로 쓰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신화사에서 적어도 그런 글이 나오기에는 다 조율된, 이 정도의 글을 하나 내보내, 이렇게 해서 나온단 말이에요. 나는 그렇게 봐요.

◎이재석: 알겠습니다.

▼전원책: 그렇게 해서 나는 중국이 결국 한국을 존중하는 태도로 태도가 바뀌려면 우리가 과거의 그 굴종의 모습, 굴신의 모습에서 우리부터 벗어나야만 한다. 나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이재석: 예, 말씀하십시오.

▼전원책: 윤석열 정부가 나는 나름대로 이번에 나는 잘하고 계신다. 솔직히 말해서 내년 총선인데 중국에 굴종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면요, 굴종하는 모습 보이면 정당은 망합니다. 제가 장담하는데요.

◎이재석: 아니, 뭐 어떤 정당이든 간에 굴종하면 안 되겠죠. 그건 뭐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고.

▼전원책: 과거에 그래왔으니까.

◎이재석: 거기에 대해서는 또 민주당이나 과거 정부 사람들은 뭐 반대를 할 테니까 그건 그쯤에서 논평을 듣는 걸로 하고, 제가 변호사님께 궁금한 거는, 그러면 전 변호사님은 보수 논객으로 보시기에, 중국이 지금 한국에 대해서 갖고 있는 어떤 인식, 그러니까 지금 한국이 너무 미일 편중 외교를 하고 있다는 그 인식 자체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그러니까 어떤 표현의 수위나 태도나 이런 거는 좀 배제하고.

▼전원책: 중국에서도 그건 지금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령 문재인 정권에서는 이른바 줄타기 외교라고 했잖아요. 경제는 중국 뭐 그리고 안보는 미국,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은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 스스로 문재인 정부도 그런 표현을 쓴 적도 있습니다. 한중 관계 그리고 미중 관계를 우리가 잘 이용해야만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한 적도 있는데. 그런데 지금 전 세계는 그런 시대를 넘어서가지고, 제2의 냉전까지는 아니지만 조 바이든이 일으킨 가치 전쟁의 시간에 돌입을 했단 말이에요.

◎이재석: 미국 패권 경쟁.

▼전원책: 지금 민주 진영과 그리고 권위주의 진영, 그걸 사회주의 진영이라고 하지 않고 지금 언론은 권위주의 진영이라고 부릅디다. 그래서 민주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어떤 대결, 여기에서 한국이 그러면 설 자리가 어디에 있느냐? 그건 당연히 민주 진영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령 이렇습니다. 안보에 있어서 한미일 안보 공조를 넘어서가지고 인도-태평양 전략, 여기에 앞으로 한국이 가담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그 가치 전쟁 때문이에요. 민주 진영에 설 것이냐, 비민주 진영에 설 것이냐, 이 문제인데.

◎이재석: 그러니까 그 선택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의 노선은 아마 지지하실 것 같고, 여러 차례 밝히셨으니까.

▼전원책: 아니, 제가 지지한다는 것은요, 한국이 지금 그 입장에 서지 않으면 한국은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그런 거예요.

◎이재석: 거기 그 노선에 대한 어떤 동조 여부와 좀 별개로 중국의 그런 어떤 인식, 그거에는 나름 그래도 고려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겁니까? 아니면 그거는 우리가 전면적으로 배제하고 우리 길을 가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지가. 왜냐하면, 보수 논객이시니까 제가 그 어떤...

▼전원책: 우리가요...

◎이재석: 보수 진영에서 갖고 있는 어떤 외교관 혹은 현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한 어떤 인식, 그걸 제가 조금 확인하고 싶어서요.

▼전원책: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재석: 물론 전 변호사님이 보수 진영을 대표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전원책: 아니, 제가 질문의 취지는 제가 충분히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문제가 아닌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이재석: 불가피하다.

▼전원책: 우리가 가령 중국의 입장을 감안해서 중국에는 이렇게 하고 또 미국에는 이렇게 하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지금 민주 진영이라는 진영에 서 있을 수밖에 없고 그리고 한미일 안보 공조를 바탕으로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의 저런 어떤 강압적이고 폭압적인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어느 정도 타협을 한다든가 할 입장이 아니라는 거예요. 전혀 그건 아니다, 과거처럼 우리가 중국에 뭐 굽신굽신해서 어떤 이익을 취하겠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다음 사안으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방통위원장이요, 왜냐하면 2주 전에 이 자리에 나오셨을 때, 저희가 전 변호사님의 그 발언을 뭐 이렇게 다 따올 생각까지 없었습니다만 작가가 적어줬네요. 2주 전에 이 자리에서 이동관 전... 이동관 특보죠, 현 특보. 현 특보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그 내정설이 막 돌던 시점이었는데, 전 변호사께서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그래서 이왕이면 방통위원장에는 언론계 경험이 풍부한, 그러나 중립적인 인사를 뽑아도 충분하지 않겠냐. 이렇게 이제 좀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2주 사이에 사실은 내정설에서 사실상의 내정으로 지금 가고 있는 분위기라서, 전 변호사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전원책: 참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 특히 대통령실에서 아마 이동관...

◎이재석: 특보.

▼전원책: 예, 특보를 방통위원장에 내정을 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일종의 저는 애드벌룬으로 봤는데 그것이 점차 굳어져가지고...

◎이재석: 그러니까요.

▼전원책: 이제 뭐 거의 기정사실로 돼버렸는데. 물론 그렇습니다. 이게 나는 한상혁 그 위원장과 곧장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가령 이렇습니다. 한상혁 위원장, 민언련 대표를 하고 있는 한상혁 그 대표를 방통위원장으로 뽑았던 문재인 정부는 엄청난 실정을 한 거예요, 그 자체로. 왜 그런가 하면 그전부터 편향성이 두드러져 보였으니까, 그래서 계속 논란을 빚었던 것이고 주목을 받았던 것이고, 그리고 결국 지금 임기를 한 달 남겼습니까, 두 달 남겼습니까? 그래서 면직 처분이 되고...

◎이재석: 법적 소송을 지금 진행 중입니다.

▼전원책: 또 그리고 기소가 되고 또 그리고 한상혁 위원장은 거기에 맞서서 싸우고 있고, 이제 이런 참 볼썽사나운 그런 모습을 지금 서로 보이고 있는데, 그 정도의 편향성은 아니에요, 이동관 특보는.

◎이재석: 그렇게 보십니까?

▼전원책: 하지만 이동관 특보... 아니, 이동관 특보가 어떤 뭐 언론 단체에서 반좌파 운동을 했다든가 그러진 않았으니까.

◎이재석: 그런데 청와대에서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했었습니다.

▼전원책: 청와대에서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했지만...

◎이재석: 그 당시에, 이제 2008년, 2009년 당시에 여러 가지 일들이 언론계에서 있었는데, 제가 뭐 비판적으로 들어가려는 건 아니고요.

▼전원책: 예예, 무슨 말씀하시는지 취지는 압니다.

◎이재석: 그때 당시에 이제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긴 합니다.

▼전원책: 그 말씀하신 취지는 압니다. MB 정부부터 청와대에서 참모로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뭐 그런 식으로 따지면 당연히 이쪽 정부에 있었으니까 편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가령 한상혁 위원장이 방통위원장 하기 전에 있었던 것은 민언련 공동대표를 했어요. 그러면서 보수 쪽 인사들의 어떤 발언 그리고 기고, 이런 걸 갖고 민언련이 계속해서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공동대표를 했단 말이에요. 물론 민언련 입장에 있어서는 우리는 늘 공정한 언론을 모토로 삼는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겠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저는 그런 공격을 엄청나게 받아봤습니다, 실제. 제가 메인 뉴스 앵커 할 때요, 엄청난 공격을 받았어요.

◎이재석: 아, 또 그때의 경험이 또 있으시군요.

▼전원책: 매일이다시피 공격을 했으니까.

◎이재석: 그런데 지금 민언련과 한상혁이 주제는 아니고, 사실 이동관이 주제이긴 한데.

▼전원책: 그래서 과연 이동관 그 특보가 한상혁 위원장처럼 그런 편향성을 보이느냐 하면 편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왜 굳이 수많은 사람 중에서 이동관 특보를 굳이 방통위원장으로 해서 다시 도마 위에 문제를 올려놓으려고 하느냐. 그래서 지금 당장 이동관 특보의 아드님 학폭 문제까지 터졌잖아요. 왜 그렇게 자꾸 논란 있는 분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느냐. 그러지 말고 좀 객관적인 분들, 수많은 언론인들 있잖아요. 원로 언론인도 있고 또 젊은 분들도 있고 뭐 젊은 분이 좋으면 젊은 분, 아니면 원로 중에 경험이 많은, 경륜이 많은, 원로들 중에 가령 저보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당장 몇 사람이든 내가 추천할 수가 있습니다.

◎이재석: 가령 어떤 인물이 떠오르십니까?

▼전원책: 특정한 사람을 또 얘기하면 당장 그 문제가 되겠죠.

◎이재석: 문제가 될 건 없는 게, 왜냐하면 이동관 특보로 지금 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전원책: 가령 언론인들이, 신문들 보면요, 거기에 회장 지냈던 분, 부회장 지냈던 분 또 뭐 저하고 가까운 분을 굳이 찾자면 여기 KBS에서도 부장을 지냈고 SBS에서도 오래 있었던 유자효 기자, 뭐 이런 사람을 방통위원장, 방송을 충분히 알잖아요.

◎이재석: 넓게 생각해보면 전원책 변호사님도 사실 방송을 많이 하신 분이라는 생각도...

▼전원책: 저 같은 사람이 만약에 방통위원장 하라고 하면 당장 편향성 때문에 난리가 나겠죠.

◎이재석: 그런가요?

▼전원책: 쟤 보수 논객 아니냐, 이래가지고 집중 공격을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 중에서 많이 계신단 말이에요. 나보고 꼽자고 하면 내가 쭉 써서 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뭐 이런 분들 중에서 한번 골라보세요, 하면서. 그런데 굳이 MB 정부에서 참모로 일을 한 이동관 특보를, 그리고 또 아드님의 학폭 문제까지 터져가지고 저 시끄러운 분을 굳이 콕 해야만 될 이유가 뭐냐. 그러지 말고 좀 인사는 탕평책을 써서 좀 넓게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고언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이재석: 전 변호사님의 고언은 사실 2주 전에도 있었는데, 사실 상황은 지금 이렇고 돼가고 있고, 그래서 사실 이제 임명이 만약에 된다 그러면...

▼전원책: 아니, 본인이 안 하겠다고 그걸 사의를 표명해야죠. 정말 고마운 일인데, 저는 더 하지 않겠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이미 대통령실을 통해서 본인이 해명 입장까지 밝힌 상황이라서...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이재석: 여기서 뭐 그렇게 나오기는 힘들어 보이고.

▼전원책: 본인의 명예 문제가 걸려 있고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아드님 학폭 문제와...

◎이재석: 그런데 아무래도 그 청문회는 이제 거쳐야 되는데, 그 청문회 거치는 과정에서 이게 이제 얼마나 파장이 커질 것이냐. 아니면 파장이 제한적이고 방통위원장 자리까지 갈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시간이 거의 다 되긴 했는데.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이런 문제가 가령 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라가면 이건 공격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재료예요. 그런데 여당은 졸지에 방어하는 입장이 돼버린단 말이에요. 문제는 그렇습니다. 모든 지금 시선은 어디에 맞춰져 있습니까? 내년 4월 초에 있는 총선에 맞춰져 있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까 과연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하는 것이...

◎이재석: 유리하느냐?

▼전원책: 과연 여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저는 정략적으로도 이건 아주 잘못된 선택이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이 됐으면 본인은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이 되었으면 이런저런 거, 여야의 그 어떤 분쟁에는 조금 한 발 벗어나서 이런 국가적인 시각으로, 좀 넓은 시선을 가지고 통치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럴 때는 이동관 특보보다는 지금이라도 좀 넓게 해서 원로 언론인 중의 한 분을 고르십시오. 다시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마무리할 시간...

▼전원책: 제가 오늘 드릴 말씀이, 뭐 아까 작가가 한 얘기 보니까 해야 될 말이 많던데.

◎이재석: 조금 발언 시간을 줄여주시면 그렇게 소화가 가능합니다. 워낙에 길게 발언하시는 편이라서.

▼전원책: 아니, 글쎄요. 지금 가령 조국의 출마에 대한 의견도 묻던데, 내가 그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그랬어요. 조국이 출마하는 순간에 민주당은 지옥을 만날 것이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전원책: 이건 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이 돼버린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그렇게 논평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취지는 제가 알겠고요.

▼전원책: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석: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전원책: 예, 고맙습니다.

◎이재석: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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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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