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4' 무료에 맨시티 경기까지...쿠팡플레이, 물량 공세 속 OTT 2위로 올라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포스터 일부 발췌 ⓒ쿠팡플레이

쿠팡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가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서며 국내 OTT 플랫폼 사용자 1위인 티빙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5일 쿠팡플레이는 기존 이용자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쿠플클럽'을 론칭했다. '쿠플클럽'은 첫 번째 이벤트로 지난 4월 개봉해 19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존 윅4'를 3일간 무료로 선보였다.

'존 윅4'는 웨이브,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등 국내 주요 서비스에서 11,000원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최신 영화이지만, 쿠팡플레이는 이례적으로 이를 별도 결제 없이 무료로 공개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오는 7월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K리그 대표 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연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유럽 최강팀으로 불리며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클럽 중 한 곳인 만큼 국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를 벌인다는 것이 놀랍다는 분위기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포스터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 FC와 세비야FC, K리그의 경기를 성사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해당 경기 티켓은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예매할 수 있었지만, 예매 시작 약 20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과 국내 OTT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화려한 스포츠 콘텐츠 외에도 쿠팡플레이의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로 꼽힌다.

쿠팡은 월 회비 4,990원에 와무 멤버십을 가입하며 자사 OTT인 쿠팡플레이 이용은 물론이고 쇼핑 앱에서 상품 할인과 무표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가장 저렴한 월 이용권이 7,900원인 것과 비교하면 35% 넘게 저렴한 것이다.

실제 쿠팡플레이의 사용자 수와 신규 설치 건수는 급증하는 모양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가 주요 국내 OTT 앱 월간 신규 설치 건수를 조사한 결과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기준 45만 4,163건으로 티빙(38만 3,660건)과 웨이브(20만 1,366건)를 제쳐 1위를 차지했다. 앱 월간 사용자 수(MAU) 추이 또한 431만 4,098명을 기록해 티빙(514만 7,273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공격적인 전략을 앞세운 쿠팡플레이가 구독자 확보에 성공하며 토종 OTT 사이 경쟁은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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