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 최고 '494 대 1'… 지방 대부분 미달

정영희 기자 2023. 6.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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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에 찾아온 침체가 전국 청약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과 '노후 신도시 특별법' 등 각종 규제 완화책을 제시함에 따라 얼어붙었던 매수 희망자들의 청약 참여 수요가 다소 풀렸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1순위 청약미달이 발생했으며 비교적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경기와 광주도 특정 아파트에서 미달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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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8.8 대 1을 기록하면서 전월(9.0 대 1) 대비비해 개선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약미달률은 23.5%로 지난 4월(24.4%)보다 0.9%포인트(p) 떨어졌다./사진=뉴시스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에 찾아온 침체가 전국 청약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과 '노후 신도시 특별법' 등 각종 규제 완화책을 제시함에 따라 얼어붙었던 매수 희망자들의 청약 참여 수요가 다소 풀렸다. 입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오른 반면 지방은 오히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월(9.0 대 1)에 비해 개선된 18.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경기·충남·경남·제주의 10개 시·도, 15개 단지에서 이뤄졌다. 같은 기간 청약미달률은 지난 4월 24.4%에서 0.9%포인트(p) 하락한 23.5%로 소폭 내렸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지난달 청약 시장에선 서울·경기의 강세와 광주를 제외한 지방의 약세가 나타나면서 수도권 중심의 청약시장 주도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은 기존 청약성적이 양호한 지역에서도 이전에 비해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하면서 청약시장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 82.2 대 1 ▲부산 1.1 대 1 ▲대구 0.1 대 1 ▲인천 0.4 대 1 ▲광주 11.2 대 1 ▲울산 0.2 대 1 ▲경기 42.8 대 1 ▲충남 0.4 대 1 ▲경남 0.0 대 1 ▲제주 0.1 대 1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0.0% ▲부산 20.8% ▲대구 91.2% ▲인천 70.0% ▲광주 1.0% ▲울산 84.0% ▲경기 4.2% ▲충남 64.3% ▲경남 100.0% ▲제주 89.7%였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1순위 청약미달이 발생했으며 비교적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경기와 광주도 특정 아파트에서 미달된 모습을 보였다. 접근성이 우수한 서울 등 수도권 단지의 경우 우수한 청약성적을 냈지만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며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1순위 청약 경쟁이 펼쳐진 곳은 서울 은평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으로 78T타입에서 494.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광주 서구 '상무센트럴자이'의 청약경쟁률은 11.2 대 1로 집계됐다. 지난달 1순위 청약결과 15개 단지 94개 주택형에서 청약이 접수됐다. 이 중 38개 주택형(40.4%)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최 매니저는 "이전에 청약미달이 발생하지 않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도 청약미달이 발생해 청약수요 소진이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1순위 청약결과 서울과 경기의 5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하면서 서울 중심의 청약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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