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우려에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 최고
올해 들어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의 절반이 월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이어진 전세 사기 및 역전세 우려에 소형 아파트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 5만9324건 중 월세는 2만9604건으로 49.9%를 차지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5월 누적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소형 아파트 월세 비율은 2011년 25.4%에서 2016년 41.8%까지 올랐다가 2017년 40%, 2018년 35.4%, 2019년 34.6%로 내렸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셋값이 급등하며 월세로 수요가 옮겨간 여파로 2020년 36.5%, 2021년 42.8%, 2022년 48.3%로 다시 치솟았다.
다른 면적대 아파트들의 월세 비율은 60㎡ 초과~85㎡ 이하 30.9%, 85㎡~102㎡ 33.2%, 102㎡~135㎡ 33.6%, 135㎡ 초과 38.5% 등으로 소형에 비해 낮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 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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