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피해자 회복...많은 징역 억울" 반성없는 반성문 [띵동 이슈배달]

안보라 2023. 6. 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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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량 많다"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뻔뻔하게도 억울함을 호소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인데, 내용을 보면 반성문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가해자는 시종일관 억울하대요.

지난해 여름, 1심 선고를 앞두고는 "범죄자이지만, 한 부모의 자식이고 대한민국 국민이고 약자"라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던 뻔뻔한 가해자.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는, "비슷한 범죄의 죄명과 형량이 제각각"인데, "나만 왜 이리 많은 징역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해가 아니라 살인미수가 적용된 것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도 있었고요,

또 다른 반성문에서는 피해자를 모욕하는 언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분은 회복되고 있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것을 봤다.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를 다 들어주는 것이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성 없는 반성문이라니.

피해자는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다리가 마비되고 온몸이 멍투성이었을 때보다 가해자가 꾸준히 내고 있는 반성문을 읽는 게 더 아프다."며 가슴을 칩니다.

가해자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강조했고, 재판부도 이를 반영해 감경했습니다만, 이것 하나는 명확히 해두죠.

가해자에게 범죄자 되라고 등 떠민 사람 없습니다.

불우하게 컸다고 다 범죄자 됩니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범죄, 그에 따른 책임과 형벌 또한 마땅히 치르길 바랍니다.

어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 보시죠.

고속도로 한복판입니다.

10미터 높이의 방음 터널 위에 사람이 한 명 서 있습니다.

위험천만, 아슬아슬합니다.

혹시 귀신 아니냐,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알고 보니 여중생이었어요.

노을 보려고 올라갔대요.

영상 함께 보시죠.

지난 11일 저녁 7시 40분쯤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방음 터널입니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는 깜짝 놀랐대요.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잘 못 봤는데 방음 터널 위에 아련했던 실루엣이 사람인지 헛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더라는 거죠.

당시 이를 목격한 분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이 여중생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노을 지는 하늘이 예뻐서 잘 보려고 방음터널 옆에 있는 시설점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더랍니다.

경찰은 학생을 훈방 조치하고 부모에 인계했습니다.

노을 참 예쁘죠.

인생도 그렇더라고요.

다양한 경험으로 삶을 채워서 노을처럼 고운 색으로 물들이길 바랄게요.

다음에 노을 보고 싶을 땐 이렇게 위험한 곳 말고 상암동으로 오세요.

노을이 기가 막힙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습니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잡겠다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넘었거든요.

상황이 좀 나아졌나 직접 지하철을 타본 건데, 어때 보이세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요즘 날씨도 덥고 습하잖아요.

빽빽한 콩나물 시루에 낀 것 같은 고난의 출근길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 보시죠.

열차 내부가 매우 혼잡하오니, 다른 승객에 대한 배려와 안전 확보 차원에서…."

출근 시간대 두 량짜리 꼬마 지하철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간신히 손을 뻗어 몸을 지탱하고,

후덥지근한 온도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다운 / 경기 고양시 대화동 :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조금 좋아지긴 한 거 같은데,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최다래 / 경기 김포시 운양동 : 엄청나게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매일 출근시간대에 타는데, 누워있는 사람을 한 분 봐서 그렇게 체감이 되나 싶긴 해요.]

다만 김포골드라인 대체 수단으로 꼽히는 70번 버스 이용객들의 사정은 나아졌습니다.

[김향기 / 경기 김포시 고촌읍 : 무조건 역까지 마을버스 타고 나가서 이동했어야 했거든요. 근데 이 버스가 생기고 나서는 여기까지 한 번에 나올 수 있게 됐어요. 되게 편해졌어요. 좀 자면서 나올 수도 있고….]

김포시는 지난달 말부터 서울 개화역 인근에서 김포공항까지 정체가 심한 2km 구간을 출퇴근 시간대에 한시적으로 버스전용차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버스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고, 전세버스까지 동원하면서 하루 평균 승객 수는 7백여 명에서 1,600여 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 최대 227%에 달했던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2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객차 안에 타 있는 처지에선 꽉 들어찬 건 마찬가지여서 아직도 개선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장은 버스로 김포공항까지 (승객들을) 분산을 시켜야겠고 하루빨리 5호선을 연장 개통해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인적인 고리로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몬 불법 사금융 범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40만 원 빌렸는데 7억을 갚으라고 했대요.

이자율이 연 5천%입니다.

칼만 안 들었지 악질도 이런 악질이 없습니다.

저급한 협박도 일삼았습니다.

피해자들 사진으로 수배전단처럼 만들어 협박하는가 하면,

갓난아기 사진까지 보내며 돈을 뜯어냈어요.

이렇게 핏덩이까지 볼모로 잡아가며 시간 단위로 수십만 원씩 연체료를 붙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경찰이 모텔을 급습합니다.

문신한 남성들을 체포합니다.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입니다."

이른바 강 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 사금융 범죄조직원들.

확인된 피해자만 130여 명.

대부분 50만 원 미만의 소액을 빌렸는데, 일주일 뒤 두 배 가까운 돈을 갚아야 했고

상환하지 못하면 시간 단위로 다시 수십만 원 연체료가 붙었습니다.

[피해자-범죄조직원 대화 : 연체료만 110만 원이라고요? 안돼요. 이건 너무 하잖아요. 이건 내 알 바 아니야. 네가 늦은 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야지.]

경찰이 서른 개가 넘는 범죄조직 대포 통장에서 확인한 돈은 약 천억 원.

막대한 범죄 수익금으로 월세 1,800만 원 아파트에 살고 고급스포츠카를 타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부모에게는 아기 사진을 보내며 살해 위협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하루 수십 통 전화해 욕설을 내뱉으며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범죄조직원 협박 전화 : 공갈? 딸내미한테 얘기해. XXX야! 돈 XX 쳐 가져오라고.]

피해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거나, 이혼, 가정파탄에 이르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박정호/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수사가 확대되자 모든 증거를 인멸하고 조직원을 허위로 자수시킨 뒤 해외로 도피하려던 총책 등을 검거 구속하면서….]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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