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입주율 50%선 ‘전국 최하위’ 추락

정우진 2023. 6.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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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아파트 입주율이 절반 수준(56.2%)에 머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은 80%가 넘는 수치를 보이며 수도권-비수도권간 부동산 양극화가 우려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56.2%로 전월(64%)대비 7.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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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 매각지연 제1원인
5월 실거래 전년비 519건 감소
미분양 불구 공급↑ 관망세 지속
춘천지역 아파트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아파트 입주율이 절반 수준(56.2%)에 머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은 80%가 넘는 수치를 보이며 수도권-비수도권간 부동산 양극화가 우려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56.2%로 전월(64%)대비 7.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52%)이후 3개월 만에 50% 선으로 추락하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원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부산·경상권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하락했으나 수도권의 경우 80.1%로 4.4%p 올랐으며 서울 86.7%, 인천·경기권 76.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양극화 상황이 유지된다면 도내 아파트시장이 장기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어 정책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전국적인 아파트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44%로 가장 높았고, 세입자 미확보(26%), 잔금대출 미확보(20%)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이 개선돼 잔금대출 미확보의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아파트 입주율이 낮아지면서 매매시장도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지난달 128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9건(28.72%)이나 차이가 났고, 지난 4월 미분양 주택은 3048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도내에서 563건이나 집계됐고 수도권은 1649건에 그쳤으나 비수도권은 7067건으로 4.3배나 차이가 벌어졌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 지회장은 “낮은 입주율로 인해 미분양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분양 물건이 쏟아지고 있어 부동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권의 낮은 아파트 입주율에도 불구하고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8로 전월(81.8%)대비 7%p 상승하며 전국 평균(85.5)보다 높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 시중은행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돼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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