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가 우박 피해 대책 서둘러야

. 2023. 6.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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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내 곳곳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과 시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농작물뿐만 아니라 축사 지붕이 우박에 맞아 뚫리거나 강한 돌풍에 비닐하우스, 외양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쏟아진 우박 알갱이에 밭작물과 과수가 훼손되는 등 농가는 회복하기 어려울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욱이 사과와 복숭아 등을 키우는 과수 농가는 서리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입어 회복이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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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시설 훼손 파악 예방책 모색 과제

지난 주말 도내 곳곳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과 시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우박은 강풍까지 동반해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의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역 농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일손 부족, 봄철 냉해에 이은 우박 피해로 4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일부 농경지는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물이 망가져 주민들이 발만 구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농업 기관은 피해 규모를 조속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향후 이상 기후와 우박 피해에 대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피해는 원주와 화천 농경지를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원주지역엔 지름 1㎝에 달하는 굵은 우박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호저면 무장 1리의 경우 전체 60가구 중 농사를 짓는 50가구 대부분이 크고 작은 농작물 피해를 보았습니다. 농작물뿐만 아니라 축사 지붕이 우박에 맞아 뚫리거나 강한 돌풍에 비닐하우스, 외양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0일 화천군 전역에도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상서면과 사내면 등 북부권역에 직경 1~2㎝의 우박이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쏟아진 우박 알갱이에 밭작물과 과수가 훼손되는 등 농가는 회복하기 어려울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우박은 파종을 끝내고 수확을 앞둔 오이와 호박, 고추, 아스파라거스, 들깨 등에 집중돼 피해가 큽니다. 다시 파종하려 해도 모종을 구한다는 보장이 없어 농업인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더욱이 사과와 복숭아 등을 키우는 과수 농가는 서리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입어 회복이 힘든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이미 1년 농사를 짓는 데 쓰는 비용의 절반을 들인 상황에서 올해 농사를 다시 시작하기 쉽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우박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5~6월에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도 전국적으로 우박이 내려 많은 과수 농가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우박 피해가 계속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도내 지자체는 피해 접수와 현장 방문을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강원뿐 아니라 경상·충청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나타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재발 방지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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