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담보" 폐기물시설 증설 반발.. 결국 갈등관리 지정

제주방송 정용기 2023. 6. 13.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시 한 마을의 폐기물처리시설 증설 공사를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인근 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환자, 주민, 가축이 유해물질에 노출될 것이라며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폐기물처리시설 업체가 처리량을 하루 최대 300t으로 증설하고, 49.5t 처리 가능한 열회수시설도 새롭게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악리 주민 등 오늘(13일) 증설 반대 기자회견
업체 "환경부 엄격 관리.. 여과 공정 100억 투입"
갈등 지속.. 제주시 갈등해소TF 중점 관리 지정
오늘(13일) 제주자치도의회에서 금악리 폐기물처리시설 증설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는 모습 (사진, 정용기 기자)


제주시 한 마을의 폐기물처리시설 증설 공사를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인근 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환자, 주민, 가축이 유해물질에 노출될 것이라며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업체는 정당한 인, 허가 절차를 거쳤고 유해물질은 고도의 여과 장치와 환경부의 엄격한 관리 하에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제주시는 해당 사안을 갈등해소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빠른 시일 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금악리 폐기물처리시설 증설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린 모습 (사진, 이시돌농촌개발협회)


“목숨 달렸다” 폐기물처리시설 증설 반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이 폐기물처리시설은 하수, 가축분뇨 슬러지를 하루 최대 100t 처리해 발전소 연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폐기물처리시설 업체가 처리량을 하루 최대 300t으로 증설하고, 49.5t 처리 가능한 열회수시설도 새롭게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폐기물처리시설 인근에는 성이시돌요양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도 증설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소각사업 결사반대 금악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늘(13일) 제주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폐기물을 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 황산화물은 기존보다 2,500배 넘게, 발암물질 다이옥신은 기준치보다 5배 넘게 발생한다고 한다”며 목숨을 담보로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그런데도 행정은 인근 복지시설 이용자와 주민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고, 의견도 듣지 않은 채 폐기물처리시설 변경허가를 강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운영되는 폐기물처리시설


“환경부가 엄격히 관리.. 유해물질 여과에만 100억 투입”

증설 공사를 위해 업체는 지난해 폐기물처리업 변경 허가와 높이 30m 이상의 굴뚝을 설치하는 경관심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에는 유해물질을 공중으로 배출하는 열회수시설 설치에 대한 환경부 승인 절차도 완료했습니다.

아직 증설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시공업체 선정과 자금 조달 문제로 착공까지는 1년 가까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증설 사업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은 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기존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기오염물질 처리, 여과 공정 구축에만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가동이 즉시 중단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성이시돌젊음의집청소년수련원 관계자들이 폐기물시설 증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젊음의집청소년수련원)


결국 갈등해소 중점사업으로 선정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행정당국에 폐기물처리시설 증설에 반대하는 진정서까지 제기하면서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인, 허가상의 절차적 문제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제주시 갈등해소TF팀은 해당 사안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접점을 찾아보겠단 방침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