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팔려서 못들어가요” 발동동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고작 64%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가격 반등 가능성이 엿보이는 수도권과 반대로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침체장이 길어지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 곳곳에서 늘어나는 상황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6.7%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0.1%로 전월(75.7%) 대비 4.4%포인트 상승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63.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81.9%→86.7%)과 인천·경기(72.6%→76.7%)가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을 제외하고는 전부 하락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입주율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의 평균(93.3%)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은 장기 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나와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를 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44.0%), ‘세입자 미확보’(26.0%), ‘잔금 대출 미확보’(20.0%) 등이 꼽혔다. 다만 전세 퇴거 자금 대출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하 등 금융 환경 개선으로 잔금 대출 미확보 응답자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5로 나타났다. 전월(85.6)과 비교해 0.1포인트 내렸다. 수도권(86.2→87.3)은 상승, 광역시(84.0→83.6) 및 도지역(86.5→86.2)은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협회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설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락폭이 작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연착륙 의지, 거래량 증가세,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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