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뚜렷한 ‘회복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두달 연속 100 유지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10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도 86.2에서 87.3으로 올랐다.
다만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85.6에서 85.5로 소폭 낮아졌다. 서울과 경기 입주전망지수는 ‘회복 수준’으로 가고 있으나, 인천(77.7→75.5)과 지방(85.5→85.1)은 낮아진 영향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지난달 84.6에서 이번달 100.0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하며,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실제 입주율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뚜렷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6.7%로, 4월(86.7%)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3월 입주율이 76.2%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빠른 회복세다.
수도권 입주율도 4월 75.5%, 5월 80.1%로 4.4%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3월(73.6%)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반면 비수도권은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의 5.1%포인트 상승을 제외하고는 전부 하락했다. 지방은 4월 64.8%에서 5월 63.9%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서울은 빠른 속도로 입주율을 회복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전 수준(2020~2022년 서울 상반기 평균 93.3%)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60%대의 낮은 입주율을 보이며 정체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방시장이 장기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지연이 4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세입자 미확보(26.0%), 잔금대출 미확보(20.0%), 기타(8.0%)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잔금대출 미확보의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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