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율 양극화…수도권 '회복', 지방은 '저조'

최지수 기자 2023. 6.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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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은 여전히 저조한 모습입니다. 

오늘(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먼저 5월 전국 입주율은 66.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집값 급등 시기 80%대까지 올랐던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올해 들어 6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하락했지만, 수도권은 75.7%에서 80.1%로 4.4%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3월 73.6%까지 내려갔던 수도권 입주율은 4월(75.7%)에 이어 5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3월 73.6%, 4월 81.9%, 5월 86.7%로 입주율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주산연은 "이런 추세라면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의 평균 입주율(93.3%) 수준도 머지않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천·경기권은 72.6%에서 76.7%로 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지방은 여전히 60%대의 낮은 입주율을 나타냈습니다.

전체적인 지방의 지난달 입주율은 전월(64.8%)보다 0.9%포인트 내린 63.9%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 중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이 5.1%포인트 상승했지만, 그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라권은 65%에서 56.8%로 8.2%포인트, 강원권은 64%에서 56.2%로 7.8%포인트 각각 크게 하락했습니다. 제주권도 67.8%에서 62.2%로 5.6%포인트 내렸습니다.

미입주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44%), 세입자 미확보(26%), 잔금대출 미확보(20%) 등이 꼽혔습니다.

주산연은 "지방 시장이 장기 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며 "정책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월에 85.5를 기록, 전월(86.6)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 4월 79.1, 지난달 86.2, 이달 87.3으로 상승 추세지만, 같은 기간 지방은 85.9→85.5→85.1로 하락세입니다.

다만 주산연은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작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거래량 증가, 기준금리 동결 등의 여건을 볼 때 다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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