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 대량 사육 성공

충남농기원…애완용 사육 키트 개발 등 신소득 창출 기대

두점박이사슴벌레.(충남도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가 멸종위기 곤충인 두점박이사슴벌레의 대량 인공 증식에 성공하면서 애완용 사육 키트 개발에 탄력을 받게됐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지난해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 증식에 이어 대량 인공 증식에도 성공했다.

연구소는 세부 사육 조건과 보급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해 있다. 몸 길이는 수컷 47∼65㎜, 암컷 23∼35㎜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5∼9월 관찰된다.

이 곤충은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사슴벌레와 모양은 같으나 색깔이 황갈색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몸체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제주도 일원에서 포획한 1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와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 허가 업체에서 분양받은 인공 증식 7개체를 통해 인공 증식에 성공해 50개체의 2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확보했다.

이어 1∼3세대에 걸친 세부 사육 연구를 지속해 2세대를 통해 대량 인공 증식에 성공, 3세대 성충 250개체를 확보했다.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 보고 후 인공증식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급을 위한 개체 증식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보급형 사육 꾸러미 제작을 위한 최적의 생육 온도, 월동 유무에 따른 산란량, 사육장 크기 및 조건 등 세부 사육 조건을 집중 연구한 뒤 내년부터 사육 꾸러미를 이용한 현장 접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인 도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고 희소성이 커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면 애완·학습용 보급 등 곤충 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