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 대량 인공 증식 성공

인공 증식 개체, 증명 절차 등 거치면 일반 가정 사육 가능
농가 소득 창출 기대

두점박이사슴벌레. 충남도 제공

지난해 멸종위기 곤충 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 증식에 성공한 충남도가 올해 대량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현재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세부 사육 조건과 보급을 위한 연구와 애완용 사육 꾸러미(키트)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부화율 등 산란 환경과 서식지 환경 조사, 유충·번데기 생육 기간 조사 등을 진행한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포획 허가를 받아 제주도 일원에서 잡은 1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와 사육 허가 업체에서 분양받은 인공 증식 7개체를 통해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총 50개체의 2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확보했다.

올해는 1~3세대에 걸친 세부 사육 연구를 지속하며 2세대를 통해 대량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3세대 성충 총 250개체를 확보했고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 보고 후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급을 위한 개체 증식을 준비 중이다.

도 산업곤충연구소는 보급형 사육 꾸러미 제작을 위한 최적의 생육 온도와 월동 유무에 따른 산란량, 사육장 크기 및 조건 등 세부 사육 조건을 연구 중이다. 내년에 도내 사육 농가를 선발해 사육 꾸러미를 이용한 현장 접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야생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환경청 허가 없이 포획 자체가 불가하지만, 인공 증식 개체는 증명 절차 등을 거치면 일반 가정에서 사육할 수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한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5~9월에 관찰된다.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사슴벌레와 모양은 같으나 색깔이 황갈색으로 확연하게 차이 나고 몸체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 도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고 희소성이 크다"며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면 애완·학습용 보급 등 곤충 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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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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