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충전기 관련주 ‘덩실덩실’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6.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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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소 [사진=AP연합뉴스]
전기차 충전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전기차 충전소·충전기 관련주가 전날 대비 5% 안팎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양대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GM이 각사의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 설비를 쓴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고 국내 관련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도 덩달아 커지면서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에 국내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날 SK네트웍스 주가는 전날보다 9%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39%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초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해 2 대 주주에 올랐고 작년 말에는 국내 민간 최대 급속충전기 운영업체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하여 사명을 SK일렉링크(비상장사)로 변경했다. SK 일렉링크는 현재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민간 사업자 중 최대 규모로 전국 1800여 대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전기차 충전 사업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스피드메이트, SK 렌터카 등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DX(옛 포스코ICT) 주가도 전날보다 6.1% 오른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DX가 더이상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지 않는데 관련주로 묶여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DX가 전량 매각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차지비’를 GS에너지가 975억원(지분 86%)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기차 충전 사업을 했었고, 여전히 포스코그룹 2차전지 사업장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서 전기차 충전 관련주로 묶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애플망고’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바꿨다. 2019년 설립된 하이비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통업체들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마트 주차장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유통과 연계된 서비스를 통한 침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정보통신도 전날보다 3.8% 오른 2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필요한 IT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해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에도 진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사업의 해외 진출 모멘텀 발생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인도네시아 현 수도인 자카르타에 많은 수의 롯데몰과 롯데마트가 포진해 있는데 수도 이전 시, 롯데정보통신의 해외 진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I&C도 롯데정보통신처럼 SI(시스템 통합) 전문 업체다. 신세계 I&C는 는 최근 대외 고객사 확대가 가능한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김포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IT 인프라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매장, 전기차 충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I&C는 작년 하반기 ‘스파로스 EV’를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며 “유통에 특화된 그룹사 구조와 선제적인 시장 진출이 동사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현대차그룹도 초고속 충전기 설치, 운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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