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과수농가 비상…‘알락하늘소’ 피해 확산

임홍열 2023. 6. 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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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해 전 제주 감귤농장에 큰 피해를 줬던 토종 해충 '알락하늘소'가 전국의 친환경 과수농가로 확대되면서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나무를 통째로 말라 죽게 하는데 방제 방법도 마땅치 않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친환경 블루베리 나무 밑둥마다 둥그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인 알락하늘소 알이 나무 속에서 애벌레가 될 때까지 내부를 갉아먹은 뒤 성충이 돼 나무를 뚫고 나오면서 생긴 흔적입니다.

뿌리째 말라버린 경우도 많아 수확량은 예년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은옥/농민 : "이게 출현을 해 가지고 다 절단을 내 놓으니까 수익을 올릴 수가 없어요. 우리 애 아빠가 여기를 오지 않아요, 속상하다고."]

친환경 농가다 보니 농약을 쓸 수 없는 데다 몇 년 전에야 과수 해충으로 분류되면서 아직 방제 방법도 제한적입니다.

[박성진/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과수팀장 : "32헥타르 분량의 알락하늘소 트랩을 설치했고요. 긴급방제를 통해서 알락하늘소 밀도를 크게 줄이는 게 최대 목적입니다."]

알락하늘소가 먹이로 삼는 기주식물이 백 종에 이르다 보니 친환경 농법 확산과 함께 제주도 감귤뿐 아니라 전국의 블루베리, 무화과, 사과 농장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순화/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 "그중에서도 선호하는 기주식물이 있고 비선호하는 기주식물이 있어서, 이런 거에 대한 확인도 병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현재 포획 트랩의 유인제 가격도 비싸고 농작물 피해보험 가입도 어려워 다양한 피해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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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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