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코앞`…오늘부터 설비 시운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1/dt/20230611223012611lbkk.jpg)
일본이 올여름 무렵 강행을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을 12일부터 돌입한다.
11일 현지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TV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해수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섞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12일부터 약 2주간 벌일 계획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안전을 확보하고자 장치의 동작 확인을 하기 위한 시운전"이라고 밝혔다.
시운전 때에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방출되지 않지만, 시운전까지 들어가면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6일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의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넣었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측면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일본을 방문해 벌인 포괄적 검증 절차를 토대로 작성할 것으로 알려진 최종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기로 올여름 무렵을 예고하고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도 여전히 방류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 및 후쿠시마현과 접한 미야기현과 이바라키현 등 3개 현의 어업인들을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방류 계획 진척 상황과 방류 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소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후타바어업협동조합 곤노 토시미츠 조합장 일행은 지난 7일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조합은 방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었다.
한편, 홍콩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경우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친완 홍콩 환경부장관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며 "홍콩 관리들이 공중 보건을 위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 장관은 일본 당국이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국제 수역으로 이를 방류해 극심한 식품 안전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대신 현지 관개 작업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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