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5곳 이달 토지보상 완료···인천계양, 10월 첫 주택 착공
부천대장 등 보상률 100%
고양창릉도 연내 보상 마쳐
계양 공공임대 등 1.7만 가구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입주
이달 말까지 3기 신도시 7곳 중 5곳이 사업 첫 단추인 토지보상을 마치면서 주택 공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인천계양은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착공에 나서는 등 사업 속도를 낸다. 빠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중인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3기 신도시 집들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토지보상을 완료한 3기 신도시는 인천계양, 하남교산, 부천대장, 남양주왕숙2 등 네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계양(4월), 하남교산(10월)에 더해 올해 3월 부천대장과 남양주왕숙2 등 두 곳이 토지보상율 100%를 달성하면서다. 부천대장과 남양주왕숙2는 2021년 11월과 12월 각각 토지보상에 착수했는데, 이후 1년 3~4개월 만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들 4개 지구는 각 사업지에 지어진 시설물이나 농작물과 같은 지장물에 대한 조사 및 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도 올해 안에 토지보상 작업을 끝낸다. 특히 남양주왕숙의 현재 토지보상율은 98%로, 이달 말까지 나머지 2%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보상 협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토지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에 수용 재결을 신청한 상태다. 중토위 심의를 거쳐 수용이 결정되면 LH에서 강제 매입하게 된다.
3기 신도시 중에선 가장 늦은 지난해 6월 보상 작업을 시작한 고양창릉의 토지보상율은 53%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그러나 LH는 토지보상 이후 지장물 보상을 진행하는 기존 방식 대신 각 보상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H 목표대로 라면 올해 10월 고양창릉을 끝으로 광명시흥을 제외한 3기 신도시 모든 지구의 토지보상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총 17만 6000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도 본궤도에 오른다.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에서 토지 보상은 보상액을 둘러싼 LH와 소유주 간 갈등으로 인해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는데, 올해 3기 신도시 6곳이 이를 마치며 착공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계양은 지난해 11월 조성공사에 이어 올해 10월에는 주택 건설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약 1만 7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데 이 가운데 6066가구는 공공임대로, 2815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제공해 서민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입주는 3년 뒤인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 남양주왕숙(5만 4000가구)·왕숙2(1만 4000가구)와 고양창릉(3만 8000가구)은 이달부터, 부천대장(2만 가구)과 하남교산(3만 3000가구)은 올해 8월과 9월부터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과 부지 조성을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주택 착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 중으로 계획됐다.
다만 2021년 2월 마지막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광명시흥(7만 가구)은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을 마친 상태로 2025년 12월 토지보상에 착수한 뒤, 2027년 하반기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에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3기 신도시는 서울 경계에서 평균 1.3㎞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간선급행버스(S-BRT) 등 광역교통망을 통해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이내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3기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와 달리 광역교통계획을 갖추고 자족 기능도 보완돼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공공택지 공급 물량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해 서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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