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호텔 예약할 때 '구글맵 신공' 아직도 안 하니?

심영구 기자 2023. 6. 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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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까? 마까?] 올여름 휴가는 엔데믹 기념 해외로? 그럼 '구글맵'부터 다운받아 보자 (글 : 권정현)


그동안 가고 싶어도 못 떠나서일까, '사람 많은데 왜 나가, 집이 최고지'라고 했던 극 I형의 지인조차도 '나 홀로 떠나는 시즈오카 료칸 여행' 같은 것들을 찾아보고 있더라.

20대는 올여름이 아니면 배낭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될까 봐, 30대는 이러다가 또 제주도로 신혼여행 갈까 봐, 40-60대는 조금이라도 체력이 받쳐주고, 돌아다닐 수 있을 때 나가자며 국제공항이 복작복작거린다.

자, 그렇다면 비행기 티켓 예약하고, 호텔 예약해야지.

비행기 티켓은 제일 싼 경유 티켓이나, 빨리 가는 직행 티켓을 사더라도, 호텔은 '인스타그램'이나 유명 여행 유튜버가 추천한 특별한 호텔로 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체 해외 호텔 예약은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소문날까?

간단하다. 구글맵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구글맵 신공'이라고 부르겠다.

호텔 예약에 구글맵이라고? 구글맵은 길 찾는 앱 아닌가요? 하는 사람 있으면 이 글을 잘 따라오도록! 장담하건대 10%는 아낄 수 있다.

'같은 것'을 '비싸게 사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내가 그동안 수많은 여행을 통한 시행착오 끝에 최적화시킨 방법이다. 물론 글로벌 체인 호텔 티어가 높은 사람은 호텔 멤버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낫긴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호텔이 글로벌 호텔이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그 경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소개하겠다.

이번 5월에 직접 방문한 에코 트래블 호텔인 '교토, 이매진 호텔'을 '6월 17-18일, 1박' 예약한다고 가정하고 직접 보여주겠다.


1. 호텔 자유 검색 후 후보지를 결정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여행잡지, 여행 블로거, 호텔 예약 플랫폼 등으로 검색 후 후보지를 결정한다.

2. 구글 맵에 후보지 호텔명, 투숙 예정일, 투숙객 수를 입력한다.

이때 투숙객 수는 정확히 입력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일본 료칸, 스파 호텔과 같이 인당 투숙비가 달라지는 곳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3. 검색을 하면 <그림 1>처럼 호텔 예약 플랫폼별 가격 비교 화면이 나타난다.

이때 습관적으로 확인할 것은 내가 지정한 '날짜', '투숙객 수'로 검색 설정이 되었느냐이다. 때에 따라서 카카오톡을 확인하러 창(앱)을 잠시 화면 전환했다가 다시 돌아오면 '오늘 날짜'로 투숙예정일이 자동 재설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취소 불가' 예약을 하는 경우가 있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 1> 구글 맵 검색 결과


4. 여기서 '잘 들어본 적 없던 생소한' 외국 플랫폼은 제외한다.

한국 영업소(지사)를 가졌거나 한국어 상담원이 있는 곳만 이용해도 충분하다. 다만,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모두 한국 법인(지사)이 없다. 쉽게 말하면 한국어로 영업만 하는 외국 회사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에게 유리한 국내 규정 등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호텔을 예약할 때는 일정이 조금이라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거나, 아직 마음이 확고하지 않아 다른 호텔들에 눈이 돌아가는 단계라면 반드시 '취소 가능' 예약으로 한다. 몇만 원 더 비싸더라도 가급적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하기를 권한다. 그 결과, 여기서 <수퍼트래플>과, <리저브닷컴>은 제외했다.

5. 자, 그럼 최저가를 제시하는 <부킹닷컴>을 클릭하면 될 것 같지만 여기 함정이 있다.

호텔 가격은 서로 경쟁하는 플랫폼 간의 실시간 가격변동, 최저가 방어, 광고 커미션(수수료), 프로모션 쿠폰 등으로 인해 수산시장 '시가'보다 빠르게 변동한다는 점을 기존 글에서 알렸다.

위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여기서 보는 최저가 플랫폼이 가끔은 다른 플랫폼보다 최저가가 아니므로 나는 내가 가장 보기 편하다고 생각하고 자주 이용하는 예약 플랫폼과 가장 저렴한 플랫폼 두 개 정도는 비교해 본다.

말보다 증거다. 여기서 가장 저렴한 플랫폼은 '부킹닷컴'이고, 제일 비싼 플랫폼은 '아고다'이다. 두 플랫폼의 가격 차이는 약 5만 원이다. 실제로 살펴보자.

6. 부킹닷컴으로 연결된 결과, <이용예정일>, <호텔명>, <금액>, <룸 타입>, <무료 취소 : 기한 주의>, <세금, 및 기타 요금 포함된 최종 금액>을 지겹게 다시 확인한다.

특히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당연히 전일까지라고 내 맘대로 생각하면 큰일이다. 무료 취소는 가능한데 그 취소 가능한 날짜가 오늘까지인 경우도 있으므로 잘 봐야 한다. 보통은 7일 전까지 설정되고, 사이트 이용 등급에 따라서 전날 혹은 당일까지도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종적으로 이용예정일 전까지 무료 취소 조건으로 디럭스 트윈룸이 498,929원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보이는 현재 원화(KRW) 표시된 금액이 약간 변동될 수 있음을 주의하자!

여기 표시된 금액은 현지 호텔에서 청구하는 금액을 사이트에서 이용한 환율로 표시해 주는 것일 뿐이므로 대충의 금액만 추정해야 한다. 그 예로 몇 분 전 구글 검색 시 나타난 금액이 497,787원이었는데 현재 498,929원으로 표시되는 것을 살펴보자.

따라서 앞으로 여행지 현지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면 '즉시 결제'하고, 환율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면 '현지 결제' 또는 '나중에 결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이 금액이 실제로 전표가 매입되는 날의 전신환매도율+국제가맹 수수료(마스터/비자/유니온/아멕스 등)+카드회사 수수료가 포함된 최종 금액이 표시될 것이다.


7. 더 비싼 플랫폼이었던 <아고다>는 구글맵을 통했더니 '기간 한정 10% 쿠폰'을 주더라.

아고다의 경우 <구글 맵>을 통해 해당 페이지로 들어가니 '기간 한정 10% 쿠폰'이라면서 쿠폰이라면서 갑자기 하단에 녹색 배너가 따라붙었다. 눌렀더니 60분간 특별할인은 해준단다. 할인된 가격은 놀랍게도, 465,627원이다. 해당 금액은 <부킹닷컴>보다도 약 3만 원이나 저렴한 가격이다.

이 녹색 배너는 회원 로그인을 하기도 전이라서 일정 등급 이상의 회원만 주는 것은 아니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통해서 검색하는 경우에도 해당 10% 쿠폰이 뜨긴 하는데 최근엔 잘 주어지지 않더라.

똑같이 <이용 예정일>, <이용 호텔>, <룸 타입>, <무료 취소 가능일>, <투숙객 수>를 다시 정확히 확인하고 결제 직전 창으로 넘어가니, 내가 '쿠폰'도 가지고 있으니 적용하라는 칸이 있어서 8% 쿠폰을 선택했다. 최종가는 465,627원에 무료 취소 기간도 이용 예정일 7일 전으로 <부킹닷컴>과 동일하다.


정리하면, 구글맵에서 호텔을 검색해 링크를 통해 접근할 때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할인 이벤트, 프로모션 코드, 카드 할인 행사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몇 가지 호텔 플랫폼들을 비교해 보자.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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