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강아지 주신 아주머니 찾아요”…대구 전단지 속 사연 ‘뭉클’

박아영 2023. 6.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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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견주가 약 17년 전 강아지를 분양해 준 여성을 찾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7년 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단지에 따르면 2007년 7월쯤 대구 남구 봉덕동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한 아주머니가 전단의 글쓴이 A씨에게 생후 3개월 된 암컷 강아지를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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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구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강아지를 분양해 준 한 아주머니를 찾는 내용의 전단. 온라인 커뮤니티

대구의 한 견주가 약 17년 전 강아지를 분양해 준 여성을 찾고 있다. 그 이유를 강아지와 17년간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라고 밝혔는데, 이 사연은 보는 시민들의 가슴도 뭉클하게 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7년 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제목이 가리키는 전단지 내용이 있었다.

전단지에 따르면 2007년 7월쯤 대구 남구 봉덕동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한 아주머니가 전단의 글쓴이 A씨에게 생후 3개월 된 암컷 강아지를 분양했다.

강아지 이름은 ‘공주’였다. 당시 분양해 준 아주머니가 “너무 예뻐서 이름을 공주라고 지었다”며 “형제들과 어울리지 못해 불쌍해서, 누구든 주려고 데리고 나오셨다”고 분양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당시 아주머니의 품에 안겨 있던 강아지 '공주'에게서 “향기가 났다”고 첫인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강아지는 인근 가게에서 얻은 검정 비닐에 담겨 A씨의 집으로 가게 됐다. A씨는 “이때 아주머니가 ‘절대 버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계속하셨다”고 강조했다. 

A씨는 “스쿠터를 탄 딸과 엄마가 공주를 데리고 갔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아주머니가 기억하고 있을 공주와 A씨의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세월이 지나 A씨가 이 아주머니를 다시 찾는 이유는 이러하다.

“예쁜 공주 주셔서 그간 너무 행복했어요.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근데 공주가 이제 노견이라 많이 아파요. 죽기 전에, 원래 엄마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버리지 않겠단 그 약속, 17년간 잘 지켰으니 우리 공주 꼭 한번 만나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용기 내 아주머니를 찾는 마음이 감동적이다”, “널리 퍼져서 꼭 만나면 좋겠다”, “공주를 얼마나 소중하게 키웠는지 알겠다” 등 반응을 통해 A씨가 아주머니를 다시 만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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