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싱하이밍 회동은 부적절…‘삼전도 굴욕’ 떠올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어제(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한중관계 악화의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9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싱 대사와 이 대표를 겨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중국 55개 원전은 대부분 서해와 맞닿은 동쪽 연안에 몰려있고 여기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4, 5년 뒤 한국 해안에 도착할 때가 되면 17만분의 1로 희석된다. 그렇다면 중국에 먼저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 대사까지 끌어들이는 건 돈 봉투와 코인에서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청나라 앞에 굴복했던 삼전도 굴욕 떠올라”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와 싱 대사의 회동은) 청나라 앞에 굴복했던 삼전도의 굴욕마저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 대표가 한중 관계 악화 우려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한국에 돌리는 싱하이밍 대사 발언에 침묵하는 것은 물론, 일장 훈시만 듣고 있었다”면서 “과연 국민께서 어떻게 보았을까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중국은 높은 봉우리, 대한민국은 낮은 골짜기’라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대주의적 중국몽(夢)에서 민주당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나”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싱 대사가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겁박에 가까운 말을 내뱉고, ‘북한 도발과 한미 훈련 동시 중단’ 등 국가안보에 훈수까지 뒀는데도 (이 대표는) 항의는커녕 중국에 손을 내밀고 저자세로 일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천안함 망언에 사과할 시간은 없으면서 중국 대사를 찾아가 국격을 깎아내릴 시간은 있나”라고 되물으면서 “국민께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냐고 묻고 계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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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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