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매출 100억 넘고 점프…"신약플랫폼 기술이전 나설 것"

김도윤 기자 2023. 6. 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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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회사 지니너스가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지니너스가 암 유전체 정밀진단 제품과 싱글셀 분석 서비스, 연구 협업에 따른 기술이전 수익 등을 토대로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꼽은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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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회사 지니너스가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정밀진단 제품 개발 지연 등 영향으로 기대만큼 외형이 성장하지 못했지만 싱글셀(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앞세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의 고성장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단사업 매출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니너스는 2018년 4월 설립한 뒤 기술성장특례로 202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암 유전체 정밀진단, 싱글셀 분석 기술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혈액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포함한 정밀진단 제품 개발 지연 등 영향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싱글셀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점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 싱글셀 분석 솔루션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역대 최고치다. 암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제품, 개인건강관리 솔루션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싱글셀 분석 서비스가 매출 성장을 홀로 이끈 셈이다. 주로 질병관리청의 과제 용역, 일부 바이오 회사 대상 매출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1분기에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을 이어갔다.

지니너스의 싱글셀 분석 기술은 단일세포에 대한 초정밀 진단을 통해 유전자의 변화를 민감하게 분석할 수 있어 암세포의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 진단뿐 아니라 암세포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연구자, 임상의, 제약사 등에서 싱글셀 분석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지니너스가 암 유전체 정밀진단 제품과 싱글셀 분석 서비스, 연구 협업에 따른 기술이전 수익 등을 토대로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꼽은 해다. 지니너스 주가는 상장 이후 주식시장의 바이오 저평가 기조 등 영향으로 지속 하락했다. 시장에서 지니너스에 신약 또는 백신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지니너스가 어떤 R&D(연구개발) 혹은 상업화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암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항암제 연구 등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시장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지니너스는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모더나의 암 백신 병용요법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기술이전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싱글셀 분야는 순항하고 있지만, 앞 패널 등 진단사업 부진으로 기대보다 실적이 성장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상반기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한 만큼 올해 진단사업 부분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싱글셀 분야에서 제약회사 대상 임상 분석 서비스 플랫폼을 올해 출시했는데, 연구자 대상 서비스와 차별화된 구성을 통해 여러 제약사의 임상 수요에 대응하며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투자,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내년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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