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평범하게 살아요" 이나영, '신비주의' 벗고 공감의 배우로[인터뷰S]

정혜원 기자 2023. 6.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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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영. 제공| 웨이브, 더램프(주)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많은 대중이 기다려온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복귀했다. 그의 오랜만의 복귀에 과연 그가 어떤 작품을 선택했을지 관심이 모였고, 그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이나영의 복귀작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이나영은 극 중 박하경 역을 맡아 월화수목금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토요일 하루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많은 경험을 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여운을 주고 싶은 모습이었다.

▲ 이나영. 제공| 웨이브, 더램프(주)

이나영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짜여지지 않은 캐릭터였고, 시나리오의 신선함과 담백함이 너무 좋았다"라며 "미드폼 콘텐츠라는 것도 많이 와닿았다. '박하경 여행기'가 지금 이 시대와 잘 어울리고, 소재도 편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양한 층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선택과 생각이 잘 통한 것일까. 이나영은 주위에서 원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언급을 잘 안하는데 이번 작품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공감해 주신 것 같다. 제 바람이 통한 것 같아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전해줬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스스로를 되돌아 볼 시간을 줬다. 그는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근데 저는 사라지고 싶은 것보다는 고민이 생겼을 때 수다로 해결을 하든 여행을 가든 하는데, (박)하경이처럼 당일치기 여행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며 "당일치기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또 이나영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눈물을 많이 참았다. 이상하게 하경이는 경계가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뭉클한 기분이 많이 들었고 공감도 됐던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라서 자꾸 마음에서 뭔가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이나영 스스로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줬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 이나영. 제공| 웨이브, 더램프(주)

이번 작품을 통해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와 호흡을 맞춘 이나영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번 배우들에게 자극을 받고, 또 자극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제가 그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다. 각자의 호흡과 개성이 뚜렷하신 분들"이라며 "후배들에게는 항상 공손하게 한다. 요즘 후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나영이 공백기를 갖는 동안 콘텐츠들이 많이 변화했다. 이전에 비해 OTT 플랫폼이 활성화됐고,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겼다.

이에 대해 이나영은 "OTT와 매체의 콘텐츠가 많이 변했다. 콘텐츠들이 다양해진 것에 익숙해지고 있고, OTT라고 해서 제가 조금 더 신경 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 이나영. 제공| 웨이브, 더램프(주)

또 이나영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남편 원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빈도 함께 '박하경 여행기'를 봤다며 같이 좋아해줬다고 했다. 또 신비주의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저희도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 있고, 하고 다니는 것도 다 비슷하다. 잘 모르셔서 그런 막연한 이미지 안에 저희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원빈의 복귀에 대해서는 "(복귀에) 관심이 있다. 열심히 작품을 보고 있고, 좋은 영화를 보면 부러워한다. 왜 자꾸 저한테 물어보시는지 모르겠다"라며 "나오시겠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미소를 지었다.

▲ 이나영. 제공| 웨이브, 더램프(주)

이나영이 4년 만에 복귀한 만큼 그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에 이나영은 "4년이 많이 길었나. 각자의 호흡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저는 항상 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본다. 어떤 것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제가 복귀 기간을 규정짓는 것은 없다. 항상 마음이 열려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나영이 직접 작품에 대한 마음이 항상 열려있다고 언급한 만큼 빠르게 그의 차기작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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