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날린 ‘마와르’와 닮았다, 3호 태풍 ‘구촐’ 예상경로는

김자아 기자 2023. 6. 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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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그래픽= 조선디자인랩 정다운

3호 태풍 구촐(GUCHOL)이 발생했다. 구촐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이 나라 현지어인 야프어로 ‘강황’을 의미한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전 3시 제3호 태풍 구촐로 발달해 시속 4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20m, 강풍반경 220㎞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예상 진로를 살펴보면 태풍은 발달 초기 필리핀 및 대만 방향으로 북서진하다가 10일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향한 뒤 오는 12일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1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진 후 북동진은 2호 태풍 마와르와 닮은 행보다. 앞서 마와르도 필리핀 및 대만 동쪽 해상을 거쳐 오키나와까지 올라왔지만 구촐의 북진 각도가 좀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이 6일 오후 9시 발표한 3호 태풍 구촐 예상경로./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제3호 태풍 '구촐' 예상 경로./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일본 기상청도 구촐이 북서진 후 북동진으로 전환해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예측한 경로도 이와 비슷하다.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나무들이 강풍에 꺾여 거리에 쓰러져 있다./AFP 연합뉴스

특히 태풍이 북상하면서 세력도 강해지고 있다.

현재 중심최대풍속 초속 20m인 태풍은 오는 8일 새벽 최대풍속 초속 27m 강도 ‘중’의 세력까지 강해지고, 이튿날인 9일 새벽엔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오는 12일까지 초속 30m 후반대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반경도 최대 300㎞ 범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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