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꾸는 이래경… “미국發 코로나는 외신 소개, 천안함 자폭은 가설”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추대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자폭’ ‘코로나 미국 기원’ 등 과거 자신의 문제성 주장을 부인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등에 그가 남긴 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도 말을 바꿨다.
이래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소셜미디어에 코로나 진원지가 미국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외국 기사를 소개한 수준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래경 혁신위원장은 2021년 7월 ‘코로나19의 우한 기원설 퍼뜨리는 미국의 꼼수’라는 칼럼에서 코로나 미국 기원설을 직접 주장했다. ‘중국은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고, 서구 사회는 실패한 결과 중국에 코로나 진원지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운 것’이란 취지의 주장이었다.
칼럼에서 그는 “미국과 서구의 언론매체들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조작과 가설수준의 정보에 의존하여 우한연구소의 진원설을 자가발전시키는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며 “중국은 초기대응에 성공하여 단시일 내 정상으로 복귀한 반면에,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여 여전히 전전긍긍하는 서구사회의 정치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패착과 무능에 대한 면피성 구실과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군사적 바이오실험을 통한 인공조작 또는 실수로 인한 누출사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특별히 주목을 받는 장소가 바로 미국 메릴랜드 주에 소재한 미군 바이오연구소(Port De-Dtrick Lab)”라고 했다.
그는 “상기 장소가 주목을 받는 까닭은 2019년 가을에 오수처리의 시설기반을 보강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미군 최대의 바이오 기지를 장기간 폐쇄하였다는 것이 결코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못한다는 점과 더불어 당시에 상기 연구소에 근무하였던 인원 몇 명이 우한국제체육대회에 참가하고 화난시장을 방문한 것을 확인되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일본)731부대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등에서 콜레라 장티푸스 흑사병 그리고 유행성출혈열 등 전염병 세균을, 의도적이거나 누출사고를 가장하여, 사용하고 전파해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래경 위원장은 “따라서 중국의 우한연구소 뿐만 아니라, 메릴랜드의 Port Detrick Lab 포함하여 전 세계 도처에 소재한 미군의 바이오연구소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탐색과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약 미국이 자국의 안보라는 구실로 이를 거부한다면, 수백만 수천만의 인류를 희생시킨 팬데믹의 진실을 은폐한 악성 범죄국가로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래경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의 폭격일 것이라는 건 근거가 없다. 자폭일 수도 있다”고 재차 자폭설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인 불명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이래경 위원장은 같은 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폈던 ‘천안함 자폭설’ 주장도 뒤집었다.
그는 “(천안함 자폭설은) 와전된 이야기다. 하나의 가정, 가설의 예로 이야기한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원인 불명이라는 것이 내 입장이다”라고 했다.
앞서 이래경 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 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했었다.
조선닷컴은 이래경 위원장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단법인 다른백년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이사장님은 기자들의 개별 연락은 받지 않고 있다”며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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