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두나무]①하이브와의 합작품 '모먼티카', 해외 K팝 팬 반응했다

박현영 기자 2023. 6.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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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투·르세라핌·세븐틴 등 하이브 아티스트 디지털 포토카드 발매
아티스트 인기에 글로벌 이용자 60% 달성…일본 앱스토어 1위하기도

[편집자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 잘 알려진 두나무가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 장기간 국내 1위 거래소 자리를 지켜온 업비트는 해외 가상자산 프로젝트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영문 사이트를 오픈했다. 거래소뿐 아니라 대체불가능 토큰(NFT) 등 신사업으로도 글로벌 확장을 도모한다. 두나무는 하이브와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합작법인 '레벨스'를 통해 글로벌 NFT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뉴스1>은 두 차례에 걸쳐 두나무의 글로벌 사업을 조명해본다.

'모먼티카'에서 발매된 르세라핌의 디지털 포토카드(테이크). 출처=모먼티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두나무가 하이브와의 합작법인 '레벨스'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레벨스의 디지털 수집품 플랫폼 '모먼티카'가 해외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시장 중심이었던 두나무의 사업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레벨스는 두나무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1월 하이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투바투·르세라핌·세븐틴…하이브 아티스트 인기에 글로벌 이용자 60%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먼티카는 올 상반기 '글로벌 회원 비율 60%'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팬덤이 모먼티카의 주요 타깃층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모먼티카에선 아티스트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디지털 카드를 '테이크(TAKE)'라고 부른다. 테이크 하나 하나는 모두 블록체인에 소유권이 기록되는 NFT다. 다만 모먼티카에선 이를 NFT라고 칭하기 보다 '디지털 콜렉터블(수집품)'으로 묘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수집하고, 거래하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모먼티카 내 디지털 카드에는 하이브의 지식재산권(IP)이 활용된다. 범(凡)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IP를 활용한 '테이크'들이 그간 출시됐다.

특히 지난달 17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그림일기' 테이크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대만 이용자가 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달 대만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레벨스 측은 대만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그리고 레벨스 법인이 소속된 미국의 글로벌 이용자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일본, 미국 이용자가 늘어난 데는 하이브 소속 걸그룹인 르세라핌과 보이그룹 세븐틴의 인기가 주효했다.

올해 1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르세라핌은 데뷔 싱글 '피어리스'로 오리콘 일간, 주간, 주간 합산 싱글 랭킹, 1월 월간 차트까지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거뒀다. 또 이번 신보인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으로도 오리콘 주간 차트 2관왕을 달성했다. 언포기븐은 미국 '빌보드 200'에서도 6위에 올랐다.

세븐틴 역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븐틴은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을 진행, 4회 공연 매진 및 관객 18만명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르세라핌의 테이크 역시 모먼티카에서 발매됐다. 지난해 말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테이크가 발매된 데 이어 지난 3월 두 번째 테이크인 '피어리스 쇼 피날레' 테이크도 발매됐다. 세븐틴도 지난 2월 첫 번재 테이크 '드림'을 모먼티카에서 발매했다.

이와 함께 일본 이용자도 늘었다. 레벨스 관계자는 "최근 모먼티카가 일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테이크 교환하는 '셔플' 이용 활발…유저 참여 늘린다

모먼티카 애플리케이션 내 '셔플' 이용 화면. 출처=모먼티카

현재 모먼티카의 이용자 수는 월 평균 35%씩 성장하고 있다. 레벨스는 향후 모먼티카 이용자들의 활동 참여를 늘리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모먼티카는 사용자가 무작위로 테이크를 다시 뽑을 수 있는 '셔플' 기능을 마련해뒀다. 일반적으로 NFT를 수집하는 사용자들은 디스코드 같은 커뮤니티를 이용해 교환을 원하는 다른 사용자를 찾고, 일일이 수동으로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교환 방식 역시 NFT 구매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으므로 모먼티카는 이를 사전에 제거했다.

모먼티카 앱 내 '셔플' 탭에서는 사용자가 교환하고 싶은 테이크를 선택하고, 셔플 티켓을 사용해 동일 아티스트의 다른 테이크로 교환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테이크의 유형(사진 및 영상)은 변하지 않고, 멤버와 콘셉트를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레벨스 측은 지난 1월 셔플 기능을 출시한 이후 4개월 동안 이용자의 누적 참여 수가 12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셔플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셔플 티켓'의 하루 최대 충전 수량이 3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참여 수가 높은 편이다.

이용자들의 참여 빈도를 더 높이고자 모먼티카는 이달 11일 셔플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기존에는 셔플 티켓이 8시간마다 1장씩, 최대 3장 충전됐으나 이달 11일부터는 4시간마다 1장씩 충전할 수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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