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고향의 ‘색’을 살리다] 2. 강원도 답례품 전성시대 시작

정우진 2023. 6.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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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전하면 지역발전·홍보·선물까지 ‘일석삼조’
로컬기업 공급업체 전국적 홍보 기회
강원 청정자연서 자란 육류제품 인기
평창지역 리조트 할인 등 특색 반영
“지역별 편차 해소 기부제 홍보 필요”

올해 1월 1일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액은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되며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또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이 제공돼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들은 다양한 답례품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0만원과 함께 3만원에 해당되는 답례품을 받아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또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24만8500원을 비롯해 30만원에 해당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의 성장과 함께 주민들의 복지 등 균형발전에 효과가 있어 자신의 고향이 아니더라도 평소 관심이 있던 지역에 기부를 진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 강원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557개

4일 강원도청에 따르면 현재(2023년 5월 기준) 강원도 답례품 공급업체는 총 557개로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광역)가 80개로 가장 많고 춘천 43개, 평창·정선 35개, 강릉 34개, 속초 33개, 원주 32개 등의 순이다. 춘천은 닭갈비와 함께 감자빵, 옥비누, 남이섬입장권, 레일바이크 탑승권 등을 준비했고, 원주는 토토미쌀, 치악산 관련 제품 등, 강릉은 각종 해산물과 오죽한옥마을, 연곡솔향기캠핑장 등 관광 상품도 등록했다.

이외에도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숙박권, 태백 산양유 요거트, 속초 젓갈, 삼척 청과물, 홍천 잣, 횡성 한우, 영월 버섯따기, 평창 대관령 제품,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권, 철원 오대쌀, 화천 산천어, 양구 시래기, 인제 황태, 고성 세계산림엑스포입장권, 양양 버섯 등 지역 특산물과 기업들의 제품 등으로 답례품을 구성했다.

강원도 로컬 스타트업들도 지역 대표로 성장하기 위해 답례품 공급업체에 도전하고 있다. 국산 로스터리 들기름과 참기름을 생산하는 원주 옥희방앗간(대표 문지연)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지역 기업들이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 평가했다. 문지연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 된다면 다양한 지역에 제품을 알림과 동시에 판매로 이어지게 된다”며 “다만 품목이 많기 때문에 카탈로그나 제품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우리 지역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확실히 알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1위 ‘강원산돈’

강원도(광역) 기준 답례품 1위는 강원산돈(70건·230만원)이 차지했다. 이어 모바일강원상품권(40건·120만원), 횡성한우(25건·100만원), 강원한우(1건·50만원), 홍천한우·철원오대쌀(15건·45만원) 등 순이다. 기부자들은 청정 자연에서 자란 도내 육류 제품들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순위에 속한 공급업체들은 좋은 품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산돈(깊은산 맑은돈) 관계자는 “먼저 기부자들이 강원산돈을 찾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답례품을 받고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개선사항을 요구한다면 그에 맞춰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 지자체 답례품 추가지정 지역 특색 홍보 앞장

특히 도내 시·군들은 답례품 선정위원회 등을 통해 새로운 답례품들을 추가하고 있어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원주시는 원주사랑상품권, 치악산 복숭아, 배, 사과 등 9개 품목을 추가해 지역 특색 홍보와 기부 유인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평창도 10만원 기부한 기부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리조트인 HJ매그놀리아용평호텔앤리조트, KH그룹 알펜시아리조트, 휘닉스중앙평창 등 지역 내 리조트 3사에 대해 시설이용 할인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3월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이 총 10억6431만3000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서며 경북(21억원), 전북(12억원)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다만 기부금 1위인 철원군(8969만원)과 양양(1836만원)과 편차도 있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위한 홍보전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열린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 대축제’가 수원역 앞 수원메쎄에서 열려 전국 각지의 답례품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강원도는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15개 시·군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민일보를 비롯한 지역 대표 일간지 29개사로 구성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가 주최해 언론도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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