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월 산불 피해 10년 평균 18배…"기후변화 원인"

조재용 2023. 6. 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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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작된 캐나다의 산불 시즌이 이례적 양상으로 확산해 한 달간 피해 면적이 지난 10년 평균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BC 방송 등이 1일 보도했다.

빌 블레어 비상계획부 장관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전국의 산불 확산 상황을 설명하면서 5월 한 달간 동·서부 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500만개 크기에 해당하는 270만 헥타르(2만7천㎢)의 산림을 태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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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00만 개 면적 270만 헥타르 태워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셸번 지역에 번지는 산불 [신화=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시작된 캐나다의 산불 시즌이 이례적 양상으로 확산해 한 달간 피해 면적이 지난 10년 평균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BC 방송 등이 1일 보도했다.

빌 블레어 비상계획부 장관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전국의 산불 확산 상황을 설명하면서 5월 한 달간 동·서부 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500만개 크기에 해당하는 270만 헥타르(2만7천㎢)의 산림을 태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산불이 심각한 파괴력을 보인다면서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 피해 면적은 15만 헥타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이른 시즌에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새스캐처원주 및 노스웨스트 준주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불이 번졌고, 동부에서도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주에서 산림을 태우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날 현재 전국의 산불은 211곳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이 중 82곳이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국에서 2만8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 중이며 이 가운데 노바스코샤주에서 대피한 인원이 1만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앨버타주에서는 2만5천명이 대피했으나 이달 들어 대부분 집으로 복귀할 수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가 소방 인력 443명을 파견해 현지의 진화 작업을 지원했으며 수일 내 미국에서 100명이 추가로 지원돼 동부 지역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남아공에서도 200명의 지원 인력이 합류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이들 국가를 포함해 6개국과 소방 인력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조너선 윌킨슨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산불 양상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규정했다.

윌킨슨 장관은 "지금 산불은 캐나다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해준다"며 "더 자주, 더 격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해 오는 2050년까지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의 면적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더 길게 이어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벼락이 발생하면서 산불 피해가 확산한다고 CBC는 전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탠털론 지역의 산불 진화 작업 현장 [AF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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