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김은중호, 8강 상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 꺾은 나이지리아

5일 새벽 8강…역대 U20 전적 2승2패로 팽팽
6골 3실점 등 탄탄한 수비 돋보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어게인 2019'를 향해 가고 있는 '김은중호'의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상대는 홈팀 아르헨티나를 꺾은 나이지리아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최초로 2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가장 최근에 펼쳐진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죽음의 조'로 꼽히던 D조에서 3위로 생존해 16강에 오른 팀이다.

D조는 브라질, 이탈리아, 나이지리아가 몰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곳이다. 나이지리아는 이탈리아를 2-0으로 꺾는 등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찌감치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한 뒤 브라질전에서 힘을 빼고 나섰고 0-2로 패했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나이지리아의 돌풍은 16강에서도 이어졌다. 그들은 우승후보로 꼽히던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상 밖의 2-0 완승을 따냈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공격 점유율 27%-57%, 슈팅 숫자 10-27개로 밀렸으나 후반에만 2골을 넣고 아르헨티나를 침몰 시켰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빠른 역습이 돋보였다.

16강까지 드러난 나이지리아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아르헨티나전까지 6골을 넣었는데 5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넣었을 정도로 다양한 득점 루트가 눈길을 끌었다.

나이지리아는 샘슨 라왈, 릴와누 사키, 주드 선데이, 이브라힘 무함마드, 살림 라왈이 차례로 골을 넣었다.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AC밀란(이탈리아)에서 뛰는 2005년생 미드필더 빅터 에후와 엘레투가 가장 주목받는 스타플레이어로 꼽힌다. 엘레투는 10번을 달고 뛸 정도로 나이지리아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수비에서도 16강 진출 확정 후 치른 브라질전 2실점을 제외하고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페널티킥으로 내준 점수가 유일했다.

U20 대회에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통산 전적 2승2패로 팽팽하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 2차례 만났다. 2005년 대회에서는 박주영, 백지훈의 골로 2-1로 이겼고, 2013년 대회에서는 0-1로 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6년 U19 수원 컨티넨탈컵으로 당시 한국은 엄원상, 윤종규, 조영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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