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낙하산 없다"던 윤 정부…중소벤처공단 상임감사에 '전과 9범'
지금부터는 저희가 취재한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감사'입니다. 실제 조직내에서는 기관장 다음 자리지만 밖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저희가 윤석열 정부 1년간 공공기관의 감사 인사를 모두 조사했는데, 대상자 26명 중 17명이 대선 캠프나 정치권 출신 인사였습니다. 마치 레이더에 안걸리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눈에 안 띄는 감사 자리에는 낙하산이 집중 투하됐습니다.
먼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에 임명된 박모씨의 소셜미디어 계정입니다.
지난해 대선 때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지역 캠프 보직 임명장과 선거운동 사진이 아직까지 걸려 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감사직 지원서를 보면 자신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윤석열 정부의 탄생에 적극적인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지원과 육성 기금을 관리하는 곳으로, 상임감사 보수는 1년에 2억4천만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임명 과정에서 박씨의 이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씨는 경남 도의원 출신인데, 출마 당시 기록을 보면 전과 9범이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체를 운영했다고는 하지만 중소나 벤처에 전문성도 눈에 띄진 않습니다.
[박모 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 저는 뭐 진짜 SNS를 비롯해서 엄청나게 활동을 내 나름대로 했다고 생각하고, 나의 전문성 그리고 내가 이번 정부 탄생한 데 역할, 이 두 가지가 노력의 결과가 있다 보니까 그래서 내가 임명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권 출신인데 전문성에 의심이 가는 인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모 상임감사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년 남짓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건설공제회와 지역난방공사의 상임감사는 둘 다 캠프 출신인데, 역시 전문성이 드러나는 이력은 없습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 관련 리포트
"뭐 하는 곳인지 모르고 왔다"는 '무자격' 비상임이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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