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없어도 영화 무료"..주말에 '청정 무주'로

여름철 국내 대표 영화제인 제11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오늘(2일)부터 시작됩니다.

무주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산골영화제는 초여름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5일간 진행되는 영화제에는 26개국 88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상영됩니다.

무주 산골영화제만의 특색이 담긴 각종 특집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주말에는 20여 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인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영화 속 장면)

■버텨내고 존재하기

개막작은 권철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인 '버텨내고 존재하기'입니다.

일곱 명의 뮤지션이 영화의 배경인 광주극장을 방문해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해 말하고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광주극장은 호남지역 최초의 극장으로, 1935년 개관해 현재까지 같은 자리에서 영화를 상영 중인 단관극장입니다.

개막작은 라이브 공연과 결합한 형태로 소개됩니다.

영화 출연자인 뮤지션 곽푸른하늘, 최고은, 주소영,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스크린 안팎을 넘나들며 음악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토킹시네마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해 첫 선을 보였던 '토킹시네마' 프로그램이 올해도 진행됩니다.

토킹시네마는 2명 이상의 영화전문가가 관객과 함께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와일드 투어', '이마 베프', '어느 멋진 아침',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OTT 웨이브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를 상영하고, 각각의 영화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전주MBC 자료사진)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

감독 특집 프로그램인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에서는 프랑스 감독 미아 한센-러브 감독을 집중 조명합니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연출작 중 데뷔작 '모두 용서했습니다'부터 '내 아이들의 아버지', '안녕, 첫사랑', '에덴: 로스트 인 뮤직', '다가오는 것들', '어느 멋진 아침'까지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내 아이들의 아버지'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넥스트액터

잠재력 높은 배우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영화제만의 특집 프로그램 '넥스트 액터'에는 배우 변요한이 선정됐습니다.

배우 변요한은 '들개', '미생', '자산어보'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배우 변요한이 직접 선정한 3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 출연작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와 야외 토크가 진행됩니다.

■산골토크

영화 상영 후 영화 전문가가 진행하는 영화 해설 및 강연 프로그램' 산골토크'도 진행됩니다.

올해 산골토크는 '조이랜드'와 '당나귀 EO' 두 편의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 나눕니다.

제75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작 '조이랜드'(2022)는 종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파키스탄 사회에서 억압받는 젠더 이슈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당나귀 EO'는 전후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96)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산골콘서트

관객이 뮤지션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산골 콘서트' 무대에는 가수 김필, 멜로랑스, 적재, 데이먼스, 전진희, 박지우 등이 올라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한편, 영화제 기간 중 주말에는 한풍루와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20여 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