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해 될 것”…인간에 정상 허용한 에베레스트 70년, 무슨 일?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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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가디언 캡처]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가 인간에게 정상을 허용한 지 70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기후변화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최대 사망자를 낸 최악의 해로도 기록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히말라야 등정 관련 기록을 정리하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봄철 등반 시즌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선 산악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명은 사망 사실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5일 이상 연락이 끊겨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해 에베레스트 등반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된 산악인 중에는 척추 부상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지만 다시 내려오지 못한 호주 출신의 정비공 제이슨 케니슨, 캐나다 의사 피터 스와트, 그리고 눈사태로 사망한 3명의 네팔 셰르파 등이 있다.

실종된 산악인 중에는 셰르파 가이드나 추가 산소 없이 홀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헝가리 출신 솔로 등반가 수하즈다 실라드와 인도계 싱가포르 산악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주된 원인은 기후변화”라며 “이번 등반 시즌에는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고 매우 가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산악인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은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17명의 사망자를 낸 2014년과 맞먹는 수치다. 해당 기간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많은 산악인들이 눈사태로 사망했다.

정상 일대에 장사진을 칠 정도로 산악인들이 몰려 위험천만했던 2019년에도 사망자는 그보다 적은 11명이었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10명 안팎이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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