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스님' 5주기 다례제 낙산사서 봉행

최훈 2023. 5.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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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부도탑이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에 새롭게 조성됐다.

낙산사는 31일 해수관음상 앞에서 무산스님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를 봉행했다.

무산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주기 신흥사에 이어 제막된 낙산사 부도탑에는 스님의 사리 봉안과 함께 스님이 쓴 시조 '파도' 전문과 직접 그린 그림, 스님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함께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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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가 31일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앞에서 봉행됐다.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부도탑이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에 새롭게 조성됐다. 낙산사는 31일 해수관음상 앞에서 무산스님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를 봉행했다.

서울대 음대 현악4중주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타종으로 시작된 이날 다례제에서는 부도탑 제막과 함께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동영상 상연 등을 통해 무산스님의 법향을 되새겼다. 무산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주기 신흥사에 이어 제막된 낙산사 부도탑에는 스님의 사리 봉안과 함께 스님이 쓴 시조 ‘파도’ 전문과 직접 그린 그림, 스님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함께 설치됐다. 부도탑은 공공설치 조각가 김경민 작가가 무산스님 문도회, 제자들과 함께 조성했다. 무산스님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장학생들이 스님의 사리를 함께 봉안해 눈길을 끌었다. 무산스님 동상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방문객 누구나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날 다례제에는 주호영·이양수·이철규 국회의원, 김진하 양양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최상기 인제군수, 함명준 고성군수, 김도형 강원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과 부의장 보선·도후스님 등 원로의원,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스님 등 원로·중진 스님과 신도 및 인제 용대리 주민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해 무산스님의 행적을 기렸다.

▲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가 31일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앞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제3교구장 죽전 지혜스님은 인사말에서 “조실 스님께서는 이념과 사상, 철학을 뛰어넘어 화합과 배려를 강조하셨다”며 “공존하며 살아가는 가르침을 주신 스님의 뜻을 받들어 서로 화합하고 수행정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제막사를 통해 “당대의 선지식이자 큰스님을 만났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인연”이라며 “큰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포교와 수행에 정진해 부처님의 법이 이곳 낙산사를 중심으로 불교중흥을 이루길 바란다”고 추도했다.

▲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가 31일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앞에서 봉행됐다.

한국 불교문학을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었던 스님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사회를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맡은 가운데 스님의 제자로 인연이 깊은 신달자 시인이 시 ‘마음 하나’를 낭송했다.

‘오현스님’으로도 널리 알려진 무산스님은 신흥사 주지 및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하고 만해마을을 조성한 무산스님은 만해대상, 만해축전을 개최했으며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과 은관문화훈장, DMZ평화상, 조계종 포교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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